'대퇴부 근육 손상' 장재영 4주 결장...홍원기 감독 "내 책임" [IS 고척]

차승윤 2024. 7.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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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중견수로 출장하던 장재영(사진)이 대퇴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17일 수비 도중 불편함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떠났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근육 손상으로 잠시 1군을 떠난다.

키움 구단은 18일 고척 KT 위즈전에 앞서 장재영의 1군 말소를 밝혔다.키움은 장재영과 함께 원성준을 말소한 뒤 박주홍과 이종민을 올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하다. 오른쪽 대퇴부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 4주 진단이 나왔다고 보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근육이 가로로 찢어져 손상을 입었다면 굉장히 심각해졌을텐데, 세로인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광속구 투수 유망주로 기대 받았으나 올 시즌 돌연 타자로 전향했다. 투수로 자리를 잡지 못하던 가운데 부상이 겹쳐지자 선수의 의지를 존중해 방망이를 잡기로 했다. 덕수고 시절 타자로도 재능을 보였기에 가능한 결정이다.

물론 갑자기 잡은 방망이가 시원하게 통하진 않았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였다. 장재영은 17일까지 17경기 57타석에서 타율 0.213 10안타 1홈런을 때렸다. 키움은 그에게 중견수 수비를 병행하면서 1군 주전 타자로 정착할 수 있게 기회를 줘 왔다.

다만 수비 도중 부상을 입은 만큼 향후 계획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장재영의 부상 후 ) 곰곰히 생각했다. 이번 일은 현장의 미스다. 내 책임"이라며 "장재영은 프로 입단 후 4년 동안 투수로 몸을 만들었다. 야수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지난 청주 경기 때부터 수비를 나서면서 계속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런 부분을 현장에서 조절해야 했다는 후회가 들더라"고 떠올렸다.

<yonhap photo-4611="">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벤자민이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인 피치컴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편 키움은 18일부터 피치컴을 사용한다. 키움 구단은 "포수 김건희가 송신기를 착용하고, 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가 수신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중 사용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팀은 스프링캠프 때 한 번 경험했다. 어제(17일) KT 선수들이 사용하는 걸 보니 큰 어려움이 없을 거로 생각한다. 정규시즌 경기 적용은 처음인데 향후 보완점은 분명 있겠다. 그 부분에 대해 차츰 보완하면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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