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고사 직전 탈원전 정책 극복…산업·지역에 큰 혜택"

"1000조원 추정 국제 원전 시장
교두보 마련해 경제 발전 출발점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일곱 번째,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자력발전소 2기를 도입할 예정인 체코 정부가 한국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권 때의 망국적 탈원전 정책을 드디어 극복했다고 자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 정읍 소재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신(新)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개최한 27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우리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탈원전 정책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 우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 우리 산업 전체가 또 우리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체코 정부는 전날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 규모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비는 약 24조원으로 추정되며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쾌거"라며 "금액도 그때보다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럽에 원전을 우리가 수주할 가능성이 거의 높아졌다는 게 매우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원전 시장은 금액으로 1000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상무부에서 추정하고 있다"며 "원전 수주는 상업적인 것에다가 국가 간 전략적인 협력이 많이 고려된다. 우리가 앞으로도 이런 국제 원전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해 많은 국민들이 여기서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되고 우리 경제가 발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잘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