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 필수인재 양성 나선다
가천대학교(총장 이길여)가 반도체교육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가천대는 17일 가천컨벤션센터에서 가천대학교 반도체 특성화대학 출범식을 갖고 반도체교육의 중심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비전과 목표, 운영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으며 이길여 총장과 교무위원, 반도체대학 소속 교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가천대는 지난 5일 교육부가 반도체 교육 역량과 의지를 갖춘 대학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반도체특성화 대학 지원사업’에 단독형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사업 첫 해인 올해 43억6000만원, 2025년도부터 2027년까지 매년 35억원씩 총 148억6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대학이 위치한 성남시가 추진하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도 연계한다.
가천대는 이날 출범식에서 반도체 분야 미래인재 선도교육의 새 모델을 구축해 K-반도체를 이끌 필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40명의 반도체 분야 우수교원을 추가로 초빙, 총 100여명으로 늘리고 반도체 8대 공정 교육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 반도체설계·공정 인프라에 적용할 최신 기술과 설계 툴 및 장비를 도입해 반도체 회로설계와 반도체 공정 분야에 특화된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총장직속으로 교육운영사업팀, 산학협력운영팀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특성화 대학 사업단을 만들어 학사와 교육과정, 교육 방법, 교육인프라 혁신을 통해 교육효과도 극대화 한다.
가천대는 특히 전자공학과, 반도체공학과, 시스템반도체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학과, 반도체설계학과로 구성된 반도체대학의 입학정원을 330명에서 400명으로 늘려, 올해 수시입시부터 선발한다. 특히 전자공학과와 반도체공학과는 전공자율선택제로 200명을 선발 한 뒤, 2학년 진학 시 흥미와 적성에 맞춰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전공만족도를 높여나간다. 자유전공 선발인원도 321명으로 확대, 이중 많은 학생들이 반도체관련 학과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천대는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인프라 구축사업’ 주관기관 선정을 시작으로 학부 ‘차세대반도체전공’ 신설(2022년), 성남시 ‘팹리스 아카데미’ 공동 운영(2022년) 등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대학과 반도체교육원도 설립했다.
가천대 반도체대학은 2025학년도 입학정원이 400명으로 4년 편제가 완성되면 1600명 규모가 된다. 학부단위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초등학생부터 청장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반도체교육을 실시하는 반도체교육원은 교육기관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이길여 총장은 출범식 축사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 선정을 계기로 실무형 인재양성을 통한 반도체산업의 기술적 기반강화와 혁신을 촉진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반도체기업을 비롯해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체 회로설계와 공정에 특화된 글로벌 인재양성의 파이프라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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