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강자에서 3위로 ‘미끄럼’…‘판교’서 신메뉴 내걸고 재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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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판교에 새 둥지를 튼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이 14년 만에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했다.
교촌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에프앤비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교촌치킨을 즐겨 찾던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Z세대를 공략해 국민 치킨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본사 이전과 신메뉴 출시, 신사업 개발 등 교촌치킨이 업계 매출액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진 뒤 경영 청사진을 새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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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영 기자]
지난 4월 판교에 새 둥지를 튼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이 14년 만에 새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출시했다. ‘판교 시대’ 개막 이후 첫 작품으로 ‘교촌 오리지널’, ‘교촌 레드’, ‘교촌 허니 시리즈’의 뒤를 잇는 네 번째 간판 메뉴로 안착시켜 10·20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교촌은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에프앤비 판교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교촌치킨을 즐겨 찾던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Z세대를 공략해 국민 치킨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촌이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한 교촌옥수수는 교촌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메뉴이자, 허니콤보 이후 14년 만에 새롭게 공개한 시그니처 시리즈다. 지난 4월 신사옥에 입주한 뒤 내놓은 ‘판교 시대’의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날 신메뉴 발표자로 나선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은 “준비 과정만 1년을 넘겼고, 레시피 개발을 위해 조리한 닭만 4,330마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신메뉴 출시에는 권원강 교촌 회장이 깊게 관여했다. 윤 부문장은 “(회장님이) 처음 교촌옥수수를 먹고 완성도에 대해 혹평하며 ‘차라리 다른 제품을 해보자’고 했다”며 “연구개발을 거듭해 소비자 조사와 함께 진행한 7번째 시식에서 드디어 오케이 싸인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교촌은 기존 3대 시그니처 시리즈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담당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윤 부문장은 “교촌옥수수가 5~10% 수준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면 일단 시장에 안착했다고 본다”며 “이번 신제품을 반드시 성공시키는 것이 회사의 당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교촌에프앤비는 본사 이전과 신메뉴 출시, 신사업 개발 등 교촌치킨이 업계 매출액 1위에서 3위까지 떨어진 뒤 경영 청사진을 새로 그리고 있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 3년 차를 맞은 권 회장은 ‘진심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미래 계획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치킨 업계 매출액 1위는 bhc, 2위는 BBQ, 3위 자리에 교촌이 자리 잡았다. 교촌은 지난 2022년 8년 만에 1위 자리를 bhc치킨에 뺏기면서 2위로 내려왔는데, 지난해는 BBQ에 2위 자리를 내주면 3위까지 미끄러졌다.
세 회사 중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2022년) 대비 감소한 회사는 교촌에프앤비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촌에프앤비 연간 매출액은 4,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지난해 bhc는 5,356억원, BBQ는 4,765억원 매출액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5.5%, 12.7%씩 늘어난 수치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홀로 영업이익에서 우상향했다. 외형은 축소됐지만 경영 내실화를 이뤄냈다는 것이 교촌에프앤비 측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경쟁사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작아 개선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4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8% 성장했다. bhc와 BBQ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5.2%, 1% 감소한 1203억원, 65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교촌이 지난해 치킨 가격을 먼저 인상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효과를 냈지만 소비자 이탈로 이어져 매출액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4월 대표 메뉴 ‘교촌 오리지날’, ‘허니콤보’ 등 메뉴를 최대 3천원 올렸다.
이와 관련해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부문은 본격적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성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며 “그 전까진 프랜차이즈 사업이 회사 실적을 이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채영기자 chae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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