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신에너지차로 가정집에 전기 공급...中 광시, 양방향 충전 본격화
신에너지차와 전력망 간 에너지를 양방향으로 순환하는 모델이 중국 광시(廣西)에서 본격화됐다.
충전된 신에너지차를 이용해 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는 일이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
광시에서 첫 '태양광+에너지스토리지+슈퍼차저(급속)+방전' 일체화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이 운영을 시작했다.
난닝(南寧) 우샹(五象) 종합에너지스테이션은 ▷태양광발전 ▷에너지스토리지 ▷액체냉각 방식 슈퍼차저 ▷V2G(Vehicle to grid∙전기차-전력망 연결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충전대 ▷버스 검사 등의 기능을 한곳에 모은 곳으로 신에너지차와 전력망의 양방향 상호 작용이 가능해 '초당 1km 충전'이라는 초고속 충전을 경험할 수 있다.
신에너지차가 교통 수단 말고도 이동하는 신에너지 '저장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V2G 기술을 활용하면 미운행 시 양방향 충∙방전 충전대로 전력망에 접속하고 차량 배터리의 에너지스토리지 기능을 이용해 전력망의 피크 커트 제어를 할 수 있다. 전력망의 부하가 높아지면 차량 배터리의 전력을 전력망에 보내고, 부하가 낮을 때는 충전 모드로 바뀌어 전력망의 과잉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7대의 신에너지차가 난닝 우샹 종합에너지스테이션에 설치된 15㎾(킬로와트) V2G 충전대를 통해 2시간 동안 방전하면 전력망에 100㎾h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는 12가구의 하루 전력 사용량에 맞먹는다.
최근 수년간 광시는 신에너지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시의 신에너지 설비 용량은 2662만㎾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1% 늘어난 규모다. 신에너지 '소화' 문제는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신에너지차 규모는 끊임없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광시의 신에너지차 총보유량은 64만7600대로 집계됐다. 광시는 늘어나는 신에너지차를 '이동하는 대형 보조배터리'로 활용하는 구상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더 많은 신에너지차 충전 시설 운영업체와 이용자가 V2G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광시 전력 당국은 V2G 자원이 모이고 참여할 수 있는 시장 거래 메커니즘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에너지차 충전 운영업체를 전력 시장 거래에 포함시켰고 이를 통해 신에너지차 이용자도 충전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얻으며 전력망의 피크 커트 제어에 참여하게 됐다.
광시 전력 당국은 V2G 기술을 확대하는 한편 도시-농촌 시범지구에 스마트∙전력 부하에 따른 순차적 충전 시나리오 응용을 추진하고 있다.
천즈(陳志) 중국남방전력망 광시전기차서비스회사 운영서비스부 부총경리는 난닝 우샹 종합에너지스테이션 외에도 허츠(河池)시 둥란(東蘭)현에서 광시 최초의 농촌 지역 스마트 에너지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선 26대의 신에너지차를 동시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차적 충전, 양방향 충∙방전 등 V2G 업무도 시범 시행되고 있다.
광시는 집중식 충전스테이션을 통해 V2G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거 지역 충전 시설의 스마트화 개조 역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다만 신에너지차 차주 입장에서 충전과 달리 방전은 필수가 아니다. 이에 양호한 상업 모델과 합리적 가격 체계를 구축해 V2G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간대별 전기 요금제 개혁이 V2G 보급 확대의 관건 중 하나입니다." 린루이(林銳) 남방전력망 광시전력망회사 신흥업무∙산업금융부 부총경리는 신에너지차 차주가 V2G의 참여 주체라면서 시간대별 전기 요금제를 통해 전력 수요가 낮은 오프 피크 때 저렴하게 충전하고 전력 피크 때 방전으로 수입을 얻을 수 있어야 V2G에 적극 참여할 의지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대신 강북 갈란다"…신축 쓸어담은 '얼죽신' 정체 | 중앙일보
- 양치승 눈물 "4억 대출로 차린 헬스장 내쫓길 판…살려달라" | 중앙일보
- 법정 안가고 연 20억 번다…‘빨간마스크’ 로변의 비밀 | 중앙일보
- '아들만 넷' 정주리, 다섯째 임신 발표…"이번엔 막내 맞을까요?" | 중앙일보
- "신혼집 공개한다"더니 패션 광고…질타 받은 조세호가 남긴 글 | 중앙일보
- 다리 뜯자 하얀 게 우글우글…'구더기 통닭' 검사 결과도 경악 | 중앙일보
- "김연아에 밀렸을 때 고통" 아사다 마오, 13년 만에 전한 심경 | 중앙일보
- "그곳엔 세금 세가지가 없다" 韓부자들 이민 많이 가는 나라 [엑시트 코리아] | 중앙일보
- "친누나 8년째 연락두절, 돈 때문인 듯"…'제아' 멤버 눈물 고백 | 중앙일보
- '노란 딱지'도 못 막네…'사이버 레커'들 돈줄 지키는 꼼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