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원전 수주 금액 ‘서프라이즈’…저가 수주 우려 해소”
“수주 금액 24조원, 예상 대비 60% 높은 서프라이즈”
체코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2기(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수주 추정 금액은 24조원으로 알려졌다. 최종 계약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 이후에 내년 3월까지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허민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체코 정부가 계획 중인 4호기 중 2호기만 우선 수주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자 건설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있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금융 조달 금액 등의 이유로 우선 2기 결과가 나온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원전 2기 수주 금액 24조원(174억달러)은 예상 금액 15조원 대비 60% 높은 서프라이즈”라며 “해외 건설 시 추가 비용 증가 우려 등을 감안해 충분한 예비비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저가 수주 우려는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발주된 신한울 3,4호기 예상 공사비는 11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허 애널리스트는 또 “정치적 영향력이 큰 유럽 지역에서 수주 성공은 K-원전의 가격 경쟁력, 공기 준수, 수입국의 원전 밸류체인 지원 능력 등이 정치적 영향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러한 장점이 대주단의 신뢰성을 확보해 금융 조달 시장에서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충분한 예비비를 확보하고도 여전히 30~55%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단독으로 수주를 진행 중인 폴란드 외에도 UAE, 네덜란드, 영국,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원전 프로젝터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허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를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계통 설계업체인 한전기술, 비에이치아이(보조기기), 우진(계측기)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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