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 책정된 ‘말도 안 되는 이적료’…울버햄프턴 재차 ‘이적 불가’ 방침
김명석 2024. 7. 18. 14:47
울버햄프턴 구단이 황희찬(27)의 이적료로 엄청난 액수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이적설과 관련해 다시 한번 ‘이적 불가’ 방침을 내세운 것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에 대한 마르세유의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울버햄프턴은 2100만 파운드(약 378억원)에 달한 마르세유의 첫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상태다. 이보다 훨씬 더 높은 액수의 몸값이 책정된 것이다.
마르세유의 황희찬 영입 의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울버햄프턴의 입장은 확고하기만 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2골·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은 황희찬을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게 아니라 애초에 엄청난 액수의 이적료를 책정함으로써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다.
황희찬을 당장 이적시켜야 할 만큼 울버햄프턴이 재정적으로 힘겨운 상황도 아니다.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이 EPL에 안전하게 잔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맥스 킬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이미 4000만 파운드(약 719억원)의 이적료 수익을 확보해 재정적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며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선 황희찬이 직접 마르세유 이적을 원하고 있고, 울버햄프턴 구단에 이적을 직접 요청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긴 했으나 정작 영국 현지에선 이같은 내용이 나오진 않고 있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의 돌풍을 일으켰던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이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뒤 황희찬의 영입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엔 구단 간 이적료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무의미하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로 아직 4년이나 남았다.
울버햄프턴이 요구하는 ‘말도 안 되는’ 이적료를 마르세유가 제안하지 않는 한,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설도 자연스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졌다. 울버햄프턴 구단의 ‘이적 불가’ 방침이 워낙 확고한 만큼 협상 테이블 자체가 차려지는 게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황희찬이 EPL 무대를 떠나 프랑스 리그1 무대로 향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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