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고생하셨습니다' 메모 때문에... 서산시의회 "징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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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뒤늦게 논란이다.
최 의원은 이런 행위가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안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서산시의회에 지난달 22일 제출했다.
안 위원장은 15일 열린 서산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최 의원의 징계요구안은) 적반하장이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행정 감사 중 메모지 전달은) 황당한 상황으로 감사 방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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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지난 6월 산업건설안전위원회 행정사무 감사 중 행정복지문화위원회 최동묵 의원(사진, 오른쪽 첫번째)은 방청을 하면서 같은 당 의원에게 메로를 건넸다는 이유로 안원기 위원장에게 방청석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받았다. |
ⓒ 서산시누리집 영상 갈무리 |
▲ 자리 이동을 요청받은 최동묵(흰색 옷) 의원이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
ⓒ 서산시의회 누리집 영상 갈무리 |
서산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뒤늦게 논란이다.
지난 6월 산업건설위원회(아래 산건위) 행정사무 감사 중 행정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최동묵(민주당)의원은 안원기(국민의힘) 위원장에게 방청석으로 이동할 것을 요청받았다. 최 의원은 이런 행위가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안 위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서산시의회에 지난달 22일 제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산건위 행정사무 감사 중 의원들 뒷좌석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같은 당 소속 문수기 의원에게 '의원님,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적은 메모지를 전달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지방자치법 제69조 2항 '위원장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때에 방청인의 퇴장을 명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질서유지 협조를 요구했다.
이에 최 의원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회의장 밖으로 나왔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에 있던 언론인과 피감기관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 의원은 안 위원장이 자신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방자치법 제95조 '모욕 등 발언 금지'를 근거로 징계요구서를 제출했다.
▲ 서산시의회 최동묵(사진, 왼쪽)과 안원기(사진, 오른쪽) 의원이 행정감사중 질서유지를 위한 자리이동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
ⓒ 서산시의회 누리집 갈무리 |
안 위원장은 15일 열린 서산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신상 발언을 통해 "(최 의원의 징계요구안은) 적반하장이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행정 감사 중 메모지 전달은) 황당한 상황으로 감사 방해가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위원장으로 법 취지에 맞게 지극히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며 비상적이거나 모욕감을 준 사실과 명예를 실추시킨 사실이 없다"며 "서산시의회 명예는 최 의원이 실추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과 음해성 징계 요구 남발에 대한 특단을 대책 마련을 서산시의회 집행부에 요구했다.
정리하자면 최 의원은 안 위원장의 발언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 위원장은 법에 따라 질서 유지를 협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최 의원에 따르면 의원들 뒷자리는 정책지원관, 의사국 직원, 타 상임위 의원이 방청을 위해 자유롭게 앉아 자료 제출과 메모를 전달하는 등 회의를 지원하는 자리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안 위원장은 자리를 이유로 문제를 지적한 적 없으며 6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최 의원 주장대로 정책지원관이 앉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최 의원이 착석한 자리는 의장이나 간부 공무원의 방문을 대비해 준비한 자리다. 그곳에서 최 의원이 같은 당 의원에게 메모지를 전달한 것이 행정사무 감사 방해로 심각한 법 위반인지는 따져볼 문제다.
이 문제가 단순한 감정싸움으로 비치는 이유다. 안 위원장은 신상 발언에서 지난해 3월 또 다른 일로 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징계요구서 제출한 일을 언급하며 '음해성 징계 요구 남발'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행정감사 방청을 위해 참석한)동료의원에 '함께해 준 것에 대해 고맙다'는 표현 대신 (피감기관이 있음에도) 망신 주는 (안 위원장) 발언은 재선의원의 역량과는 어울리지 않는 월권 행위"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같은 날 산건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나 "입장은 지난 15일 신상 발언 내용과 같다"라고 밝혔다.
▲ 18일 열린 서산시의회 산업안전위원회에 참석한 안원기 의원. 안 위원장은 18일 산건위 회의가 끝난 후 징계요구서 제출에 대해 “입장은 지난 15일 신상 발언 내용과 같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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