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0마리 치킨 영혼을 갈아 넣었다…교촌, 2년만에 신제품 '옥수수' 출시

임온유 2024. 7. 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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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판교 시대 개막 후 첫 신제품
"오리지널·레드·허니콤보 잇는 대작 될 것"
"목표는 가맹점 하루 매출 10%"

"4330마리 치킨의 영혼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사장)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발표했다. 지난 4월 판교 시대를 개막한 이후 첫 작품으로, 달콤한 옥수수의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현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오리지널·레드·허니콤보' 잇는 시그니처 메뉴로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윤진호 사장이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촌옥수수를 발표했다.

허니콤보 잇는 시그니처 될까…교촌치킨 '교촌옥수수' 출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촌옥수수를 발표했다. 교촌옥수수는 이날부터 판매된다. 교촌옥수수는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완성한 특제소스로 옥수수의 진한 단맛을 구현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 "1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7번 소비자 조사와 4330마리 닭으로 테스트한 끝에 완성한 제품이 바로 교촌 옥수수"라면서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옥수수는 지난해 교촌에프앤비가 제작한 JTBC 프로그램 '닭싸움'에서 김도우 셰프가 선보인 '찰콘치킨'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김 셰프에게서 찰콘치킨의 저작권을 사들였고 약 2억원의 연구비를 쓴 끝에 상품화에 성공하게 됐다.

교촌에프앤비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은 교촌옥수수 개발 초기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윤 사장은 "최초 레시피는 옥수수 알갱이 자체가 들어가는 형태라 씹히는 맛은 좋은 반면 풍미가 오르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 옥수수 플레이크 형태로 만들면서 아쉬운 점이 개선되며 권 회장 등 경영진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레이크는 통옥수수 알갱이를 구워 분쇄한 뒤 후추 및 파슬리 등을 추가 배합해 완성했다. 윤 사장은 "타사 치킨 가운데 옥수수 함량이 가장 높은 시즈닝(18g) 대비 약 1.7배(30g 함유)의 옥수수가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Z세대 장악 위해 꺼내든 카드…30·40 마니아층 넘어 젊은 세대 장악 나서

교촌치킨은 1991년 창립 이래 국내산 통마늘과 발효간장을 베이스로 짭조름한 맛의 ‘교촌 오리지널 시리즈’와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착즙해 맛있게 매운 맛을 낸 ‘레드 시리즈’, 국내산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해 단짠의 정수를 보여주는 ‘허니 시리즈’ 등을 출시했고 그 결과 30~40대 소비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 장악력은 부족하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교촌옥수수의 주요 공략 대상은 Z세대다. 교촌치킨은 교촌옥수수를 통해 Z세대 인기를 끌어 모든 세대가 즐겨 찾는 국민 치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윤 사장은 "현재 시그니처 3대장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긍정적이지만, 달리 보면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촌옥수수를 기존 고객뿐 아니라 Z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네 번째 시그니처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교촌치킨이 설정한 교촌옥수수 내부 목표는 하루 매출의 5~10%를 차지하는 것이다. 윤 사장은 "3대장에 이어 이 정도 판매 비중을 달성한다면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옥수수 통안심

업계 최초 100% 통안심살로 선보이는 교촌옥수수…"부분육 선도 이어간다"

교촌옥수수는 ▲한마리 모든 부위를 즐길 수 있는 ‘교촌옥수수 오리지날’(2만원) ▲자르지 않은 통안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통안심’(2만3000원) ▲닭다리살로만 만든 ‘교촌옥수수 순살’(2만3000원) 등 3가지 메뉴로 선보인다.

이 중 통안심 메뉴는 자르지 않은 100% 통안심살로만 선보이는 새로운 구성의 순살 부분육 메뉴다. 윤 사장은 "통안심은 닭 한마리(13호 기준)에서 단 4%(55~60g)만 나와 제품 한 개를 위해 9~10마리의 닭이 필요할 정도의 특수 부위"라면서 "통안심은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아 끝까지 유지되는 촉촉함과 담백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1997년 ‘윙’, 2004년 ‘콤보(다리+날개)’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치킨업계에서 부분육 메뉴를 선도해온 교촌은 이번 교촌옥수수 출시를 통해 100% 통안심 시장을 열겠다는 목표다.

'달·고·맵’ 조합…떡볶이 세트도 함께 선보인다

교촌치킨은 달콤고소한 교촌옥수수를 매콤한 떡볶이에 찍어먹는 ‘'달·고·맵’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떡볶이 세트’ 메뉴로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인기 사이드 메뉴인 ‘국물맵떡’을 치킨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소용량 구성으로 마련했다. 교촌의 새로운 인기 사이드 메뉴 ‘블랙시크릿팝콘’도 함께 제공된다.

떡볶이 세트 역시 부분육 구성에 따라 ▲교촌옥수수 오리지날+국물맵떡+블랙시크릿팝콘(2만4000원) ▲교촌옥수수 통안심+국물맵떡+블랙시크릿팝콘(2만7000원) ▲교촌옥수수 순살+국물맵떡+블랙시크릿팝콘(2만7000원) 등 3종으로 선보인다. 개별 구매 대비 최대 3500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윤 사장은 “오늘 선보인 교촌옥수수는 100년 기업을 향한 교촌의 미래를 이끌 신메뉴로 Z세대를 포함한 전 세대 고객의 입맛을 겨냥한 야심찬 작품”이라며 “제대로 된 옥수수치킨으로 고객들께 교촌의 진심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치킨은 하반기 또 하나의 신메뉴 ‘다담덮밥’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제 소스에 24시간 숙성한 닭다리살을 직화로 구워내 정성과 맛을 다 담은 프리미엄 덮밥 메뉴로 간장맛과 매운맛 등 2종으로 선보인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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