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버스 탄 최태원, “연료 전지 무게 얼마” “빼서 충전 되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소방관 회복버스를 기증한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7회 제주포럼’에 참석 중인 최 회장은 18일 현대차그룹이 기증한 ‘재난현장 소방관 회복버스’를 시승한 후 “현대차에서 아주 좋은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차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참여)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2022년 발족한 ERT는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화재‧재난 현장에서 과로‧탈진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회복버스 8대(52억원 상당)를 기증, 지난달 제주 소방청에 전달됐다.
회복버스는 현대차의 특장 버스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조했고 이 중 한 대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최고 출력 180kW)을 탑재한 수소전기버스다. 배터리 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최 회장은 연료 전지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수소전기버스를 탄 회장은 “(연료 전지) 무게가 얼마나 되냐” “외부로 빼서 충전할 수 있냐” “(연료 전지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기차랑 똑같은 구조냐” 등을 물었다.
회복버스 내부의 프리미엄 좌석, 회의실 등을 둘러보던 중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전략기획실장)이 “재난 현장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말하자 최 회장은 “(일반 버스보다) 돈이 많이 들었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반적인 수소버스 한 대 가격은 6억3000억원 정도인데 회복버스로 개조하면서 4억7000만원 추가 투입했다. 총비용이 11억원 정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현대차에 이어 다함께 나눔 2차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해 7월부터 '청소년 마음건강 지킴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킴이버스5대(8억원 상당)을 운영하며 가정과 학교 밖으로 내몰린 위기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SK그룹과 연계해 도시락‧일자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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