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 "체코 원전 수주 환영…해외진출 교두보·낙수효과 기대"(종합2보)
"강국과 경쟁 뚫고 수주에 성공, 큰 성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효과 기대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을 환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8일 관련 논평을 내고 "우리 기술력과 건설능력 그리고 정부의 전방위 외교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팀코리아의 쾌거란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인공지능(AI) 혁명과 데이터센터 확충 등 전력수요 폭증이 예상돼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인 무탄소전력 생산이 가능한 원전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자력 강국과의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파트너로서 한국에 대한 신뢰를 더욱 다지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대한상의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원전 생태계 복원이 가속화되어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중소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유럽 등 신규 원전건설을 추진하는 많은 국가에서의 원전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도 이날 논평에서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제조업 강국 체코에서 거둔 쾌거"라며 "(이번 선정은) 가격 경쟁력과 적기 시공 역량을 갖춘 우리 기업과 이를 지원한 정부가 하나가 되어 이뤄낸 결실"로 평가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우리나라와 체코 간 무역·투자, 과학기술, 에너지 등 경제·산업 전반의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또한 "한경협도 체코 경제계와의 교류·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경협은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전, 정비 등 원전 생태계 전체를 수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 만큼, 원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K-원전의 해외 수주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도 논평을 내고 "2년 넘게 이어진 수주전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정부 부처, 유관기관이 모두 합심해 노력했기에 이룩할 수 있었던 성과"라고 밝혔다.
무협은 이어 "앞으로 계약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수출이 결실을 보고 우리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에의 긍정적 낙수효과를 통해 산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매우 환영한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견련은 "원전의 중심인 유럽 진출의 돌파구를 연 것은 산업계의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한국수력원자력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정부, 학계, 관련 기관의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낸 큰 성취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논평에서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중소기업계는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체코 신규 원전 프로젝트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국내 수많은 원전 중소기업에도 낙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프로젝트가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물꼬가 돼 원전 수출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하며 체코 원전 수주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중소기업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7일 각료회의를 열어 한수원을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해외 원전을 수주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 원전과 테멜린 원전에 최대 4기의 1200㎿(메가와트) 이하급 원자로를 추가로 짓기로 하고 지난 4월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에서 최종 입찰을 받았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국내 업체들과 ‘팀코리아’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전에 뛰어들어 프랑스를 따돌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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