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국민의힘 전당대회, 당·후보 모두 부정적 이미지만 커졌다

나주석 2024. 7. 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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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폭로, 네거티브 공방으로 점철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 패배주의에 빠진 당내 분위기를 되살리기는커녕, 상처뿐인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빅데이터 등 분석 결과 국민의힘은 물론 당의 미래를 이끌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었다.

원 후보 역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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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트렌드 분석 결과, 부정적 이미지 확산
네거티브 공방 속 대표 후보들 이미지도 나빠져

내부폭로, 네거티브 공방으로 점철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 패배주의에 빠진 당내 분위기를 되살리기는커녕, 상처뿐인 전당대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빅데이터 등 분석 결과 국민의힘은 물론 당의 미래를 이끌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늘었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거듭나기보다는 전대 이후에도 후유증이 있을 것임을 예감케 하는 결과다.

18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사회관계서비스(SNS) 내 언급 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간 국민의힘은 물론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인 당권주자들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 사천 논란, 공소 취소, 합동연설회 도중 폭력 사태 등 각종 악재가 불거진 결과가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6월(18~30일)만 해도 SNS에서 긍정적으로 언급되는 비중이 40%(부정적 언급 56%)였다. 하지만 문자메시지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면서 7월(1일~17일) 들어 긍정적 언급은 10%(부정적 언급 88%)로 줄어들었다. 대표적으로 언급된 단어만 봐도 지난달에는 ‘최선’, ‘적극적’ 등 긍정적인 단어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긍정적 단어는 모두 사라진 채 ‘ 논란’, ‘의혹’, ‘갈등’, ‘범죄’, ‘배신’ 등의 단어로 채워졌다.

당권주자들도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졌다. 전체적으로 SNS에서 언급된 언급량을 살펴보면 한동훈(1만5845건) 원희룡 (9050건) 나경원(8132건) 윤상현(5528건) 후보 순이었는데, 네 후보 모두 긍정적인 이미지가 줄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동훈 후보는 6월만 해도 전체 언급된 글 가운데 31%에서 긍정적으로 다뤄졌지만, 7월에는 이 비율이 13%로 줄었다. 지난달 한 위원장과 함께 언급된 단어는 ‘성공’, ‘합리적’, ‘진심’과 같은 단어들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읽씹’, ‘마타도어’, ‘참패’, ‘국정농단’ 과 같은 부정적 단어로만 채워졌다. 원 후보 역시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커졌다. 6월만 해도 긍정적 이미지는 전체 SNS 등에서 33%였지만 7월 들어 14%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합리적’ ‘신뢰 있다’ 등의 긍정적인 연관 단어들이 이달 들어 ‘의혹제기’, ‘마타도어’, ‘걱정’ 등으로 바뀌었다. 한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에 대해 열을 올렸던 것이 원 후보 이미지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보수진영의 대표적 정치인이었던 나 의원은 6월만 해도 SNS 등에서 긍정적으로 다뤄진 비율이 36%였지만 7월 들어 이 비율이 13%로 줄었다. 지난달만 해도 나 후보는 ‘성공’, ‘진심’, ‘호소하다’ 등의 긍정적 단어가 거론됐지만, 이제는 ‘의혹’, ‘갈등’, ‘위기’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함께 거론됐다. 윤 후보 역시 긍정적인 언급 비율은 6월 33%에서 7월 14%로 줄었다. 함께 거론된 단어도 ‘배신하지 않다’, ‘성공’ 등에서 ‘분노하다’, ‘후유증’ 등으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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