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도 바이든 사퇴 촉구 "국가와 당 위해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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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론에 가세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직설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며, 대선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최선이라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후보 사퇴론이 처음 나왔을 때도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는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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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의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보도하는 ABC뉴스 |
ⓒ ABC |
미국 민주당 지도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론에 가세했다.
미 ABC뉴스는 17일(현지시각)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에서 재선 도전을 끝내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바이든 대통령과 직설적인 대화를 나누었으며, 대선 후보직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가와 민주당을 위해 최선이라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1인자' 슈머, 바이든 사퇴론 가세
슈머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후보 사퇴론이 처음 나왔을 때도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는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해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슈머 원내대표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지명 절차를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제프리스 원내대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슈머 원내대표와 비슷한 견해를 전하며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기를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상·하원 의원은 20명에 달한다. 여기에 당 지도부인 두 원내대표까지 물밑에서 대선 후보 교체를 위해 움직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이와 관련해 슈머 원내대표 측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눈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를 거부하면서 "슈머 원내대표는 자신과 당 소속 의원들의 견해를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라고 말을 아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 측도 "바이든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했으며, 대화 내용도 비공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악재 겹친 바이든, 코로나19 재확진 '유세 중단'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문제 제기에 크게 화를 내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능력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외국 정상이 있으면 이름을 대봐라"면서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라고 격노했다.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별 이유도 없이 고함을 질렀다"라며 "회의 분위기가 재앙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3일 만에 유세를 재개했으나, 하루 만인 이날 코로나19 재확진 판정까지 받으면서 유세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발표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 상태에서 직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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