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 대회' 된 與전대…野엔 꽃놀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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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공세가 단순 검증을 넘어 사법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의혹 제기·폭로로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폭로 및 자백'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범죄 집단의 '자백 쇼'를 보는 것 같다"며 한 후보·김건희 여사의 댓글팀 운영 의혹,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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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與전대, 범죄 자백·불법 폭로대회"
국민의힘 당권주자 간 공세가 단순 검증을 넘어 사법리스크로 번질 수 있는 의혹 제기·폭로로 이어지고 있다. 여당의 전당대회가 '너 죽고, 나 죽자'식으로 변질돼 야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친윤계(친 윤석열계) 외곽 모임인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의 정기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나(한동훈 후보)는 무조건 옳다'면서 그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을 공격하고 반격하잖나. 그래서 나온 이야기인지, 아니면 이번 기회에 나락으로 던지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동지 의식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오전 CBS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를 겨냥해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패스트트랙 관련 공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나 후보는 2019년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처리를 두고 국회 의안과 사무실과 회의장을 점거해 회의 개최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나 후보도 새미준 세미나 이후 기자들에게 "(한 후보가) 좌충우돌하는 것 아닌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에 대한 분별이 없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권이 야당 탄압으로 보복 기소한 사건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을 보고 참 굉장히 분별력이 없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제기한 '(한 후보) 가족의 비례대표 공천 관여 의혹', '댓글팀' 의혹에 대해 팩트가 없는 공세지만, 자신이 폭로한 나 후보의 공소 취소 요청은 철저히 팩트에 기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후보는 전날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저에 대해 말하면 검증이고 제가 말하면 내부총질인가"라며 "제가 받은 네거티브를 나열해보라. 저는 소극적인 방어만 했다.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에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한 적 있나. 오히려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원 후보의 한동훈 후보 댓글팀 운영 의혹 제기부터 한 후보의 나 후보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까지 사법리스크로 이어질 만한 사안이 잇따라 언급되면서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경고가 통하지 않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남은 전당대회 기간만이라도 '자폭·자해 전당대회'라는 지적이 사라져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당 선관위도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향해 주의 및 시정명령 제재 조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야권은 '한동훈 특검법을 준비하겠다', '나 후보도 수사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폭로 및 자백'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범죄 집단의 '자백 쇼'를 보는 것 같다"며 한 후보·김건희 여사의 댓글팀 운영 의혹,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특히 검찰을 향해서도 "가장 핵심 인물들, 사안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서로 죄를 폭로하고 있다"며 "자백이나 다름없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사건으로 인지해서 수사에 나설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불법 폭로 대회가 됐다"며 "반드시 수사를 통해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불법이 드러날 경우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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