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中, 이번엔 외자기업 모아 '이구환신'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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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자기업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설명회를 개최했다.
1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링지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분야의 이구환신 정책 해석을 위한 외자기업 대상의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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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포착해 투자 늘려달라" 강조
중국 상무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자기업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설명회를 개최했다. 내수 부진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경기 부양책의 세부 내용과 취지를 강조하는 한편, 외자기업에 대한 영업 환경 최적화 추진과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17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링지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이날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분야의 이구환신 정책 해석을 위한 외자기업 대상의 회의를 주재했다. 이구환신은 오래된 물건을 새것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 촉진 정책이다.
이 자리에는 미국 포드와 GE헬스케어, 필립스, 지멘스, 세계 1위 리튬 기업 앨버람, 이탈리아 정유 기업 에니 등의 현지 진출 기업의 대표뿐 아니라 주중 대한상공회의소와 일본상공회의소, 미국상공회의소,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링 부부장은 참석자들에게 이구환신 정책 도입의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장비와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은 고품질 발전의 전반적 상황에 중점을 둔 당 중앙의 주요 결정"이라면서 "내수를 효과적으로 확대하고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고, 외자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기업에 거대한 시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높은 수준의 개방을 확고히 추진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며, 국내외 기업이 이구환신 관련 정부 조달과 프로젝트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동등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링 부부장은 또한 "외자 기업이 기회를 포착하고 중국 시장을 깊이 연구하며 투자를 늘리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마련된 것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5.1%)와 전월치(5.3%)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망치보다 악화한 내수 지표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는 분위기다. 5월 3.7% 수준이던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달 2.0%에 그치며 전망치(3.3%)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제로코로나 해제로 시장이 혼란을 겪던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부진한 것이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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