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태안 하천 범람…집∙상가 물바다, 고립주민 구조 중
충남 서북부 지역에 15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당진 157㎜, 서산 138.7㎜, 태안 97.0㎜, 예산 50.5㎜의 비가 내렸다. 특히 서산과 당진에는 시간당 최대 81.1㎜, 69.5㎜의 비가 쏟아졌다.
당진시에 따르면 송악읍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신평면 빌라가 물에 잠겼다. 금천리에서는 가게 안에 물이 차 일부가 고립돼 구조가 이뤄지고 있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하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재난 문자를 보내 대피를 유도하고 있다. 당진시는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어 "당진천과 신평면 신송리 남원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태안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석산1리 일대가 단전됐고, 원북에서는 상가가 침수됐다. 소원면과 이원면 등에서 개울물이 넘친다는 신고도 있었다.
이에 따라 태안군은 "원북면 갈두천 범람 위험이 있으니, 군민들은 마을회관으로 즉시 대피해 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서산시도 재난 문자로 "하천물이 넘어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시는 또 대산읍 대로리 대산저수지도 홍수 위험이 있다고 알린 상태다.
한편 경기 오산시는 이날 오전 9시 20분을 기해 오산천 인근 주민에 대해 주민대피명령을 발령했다.
시는 안전재난문자를 보내 "오산천 인근 궐동 주민은 매홀초등학교 대피소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어 "오색시장 일대 주민은 오산고등학교로 대피 및 차량 이동하라"고 덧붙였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준으로 오산천 탑동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오산천의 홍수경보 발령 기준수위는 4m이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수위는 대홍수경보 기준수위(4.20m)를 넘어선 4.86m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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