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당대회 3일차…'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의 날

조슬기나 2024. 7. 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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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3일차인 17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낙점된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서서 부통령 후보직을 공식 수락하고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진행중인 공화당 전당대회는 '미국을 다시 한번 강하게(Make America Strong Once Again)'를 주제로 외교정책, 국경 및 안보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이날 황금시간대 연사로는 기조연설을 맡은 부통령 후보 밴스가 첫 손에 꼽힌다. 그는 이른바 '부통령의 밤'으로 불리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전당대회 무대에서 약 20분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CNN은 "오하이오 출신인 밴스는 전당대회 연설은 물론, 전당대회 참석도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밴스 후보는 단순한 러닝메이트가 아닌, 명백한 후계자"라고 공화당 관계자들의 평가를 전했다.

기조연설자인 밴스 후보에 대한 소개 연설은 그의 아내인 인도계 미국인 변호사 우샤 밴스가 맡게 됐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 이후 연단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밴스 후보의 어머니도 이날 현장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과 동일한 귀빈 박스에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 후보의 연설은 자신의 성장과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확인됐다. 러스트벨트의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나 빈곤, 가정붕괴 등의 악순환을 겪으면서도 예일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기업인, 정치인이 될 수 있었던 그의 성장과정은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로도 알려져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패배한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스윙스테이트에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방송 역시 러스트벨트와 교외 여성표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간 가디언은 AP-NORC 여론조사를 인용해 대부분의 대중은 밴스 후보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 그에 대한 소개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경제책사'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날 연사 중에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들도 눈에 띈다.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의회 조사를 거부한 혐의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던 '트럼프 경제책사'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국장은 이날 감옥에서 나와 현장을 찾았다. 그가 무대에 서자 현장에서는 기립 박수와 함께 '싸우라'는 외침이 쏟아졌다. 나바로 전 국장은 "오늘 아침 마이애미의 연방교도소에서 나왔다"며 "조 바이든과 그의 불의한 부서가 나를 그곳에 가뒀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저를 꺾지 못했다"며 "그리고 그들은 결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경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는 국경을 보호할 대통령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가 필요하다"면서 자신은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기 위해 버스 수송, 국경 철조망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것은 "우리 등 뒤에 아름다운 바람이 있는 것과 같았다"면서 반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얼굴에 강풍이 부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그가 '누가 미국을 에너지 강국으로 만들 것인가'라고 외치자 현장에서는 '트럼프'라는 화답이 나왔다.

이밖에 밴스 부부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연단에 선다. TV 진행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 역시 연사 명단에 포함됐다. 피격 이후 귀에 붕대를 붙인 채 연일 전당대회에 출석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50분 현재 아직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이날도 주요 연설자들이 나서는 마지막 타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다음날인 18일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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