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해안공원 만들라" 김정은, 왜 관광업 꽂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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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러시아 관광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둔 외화벌이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대북제재에 덜 저촉되는 분야인 만큼 향후 러시아 관광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두고 외화벌이 수단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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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장에 러시아 기자들 초청하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광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러시아 관광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둔 외화벌이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아 현지 지도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사가 중단됐으나, 엔데믹 이후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동행한 간부들과 협의회를 열고 내년 5월까지 관광지구를 개업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제일 유명 관광지로 세계에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될 국보급의 해양공원이 반드시 훌륭하게 일떠섬으로써 명사십리는 머지않아 원산의 자랑, 인파십리로 매력적인 명성을 높이 떨치게 될 것"이라며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경험을 토대로 한 관광업의 장기적인 확대·발전을 강조했다. 현지 지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 조용원 당 조직비서, 리일환·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내각부총리,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은 원산 갈마반도의 긴 백사장인 '명사십리'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조성해왔다.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다. 이는 김정은 정권의 숙원 사업 중 하나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건설 현장을 직접 찾은 바 있다.
북한은 당초 2014년 관광지구 조성을 시작해 2019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대북제재로 자재 수급 등에 차질을 빚으면서 완공 시점이 계속 미뤄졌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면서 2020년 이후 건설이 사실상 중단됐다.
팬데믹 사태가 종료된 뒤 김 위원장이 '내년 5월 개장'을 새롭게 지시했다는 건 해안관광지구 건설에 다시 동력이 붙는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이 현장에 러시아 기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북·러 밀착에 따른 영향도 있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12일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양강도 삼지연시 개발 현장을 찾아 대규모 스키관광 휴양지 조성 구상을 논의하는 등 연이어 관광산업 독려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북제재에 덜 저촉되는 분야인 만큼 향후 러시아 관광객 유치 등을 염두에 두고 외화벌이 수단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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