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감사·해체 요청’ 국회 국민청원까지 등장…“온 국민이 스트레스”
김명석 2024. 7. 18. 09:51
홍명보(55)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등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KFA에 대한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18일 대한민국 국회 홈페이지에는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 청원이 올라와 현재 동의진행 절차가 진행 중이다. 청원서가 공개된 전날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30일 동안 동의를 받고, 5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전 모 청원인은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공정한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을 생각하여 협회를 완전히 사유화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하 임원 및 임직원들로 인해서 온 국민이 스트레스를 받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에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를 요청하는 바”라고 청원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삼류 감독 평가를 받고 있으며 책임감 없는 행보를 보여온 (위르겐) 클린스만이라는 어리석은 인물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개인적 욕심으로 인해 공정한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무시한 채로 선임했고, 이로 인해 아시안컵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뒤 우승에 실패해 전 국민들에게 치욕감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겨줬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또 “이러한 과오들을 범한 데다가 전 국민이 비판하는 상황 속에서 최소한의 공적 기관으로서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새로운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해외의 명장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했어야 하지만, 축구협회의 정몽규 협회장과 전력강화위원회의 위원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사리사욕에만 눈이 멀어 해외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국민들의 눈을 속인 채로 실질적으로는 처음부터 홍명보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선임하려는 꼼수를 부렸다. 결론적으로 해외 감독 2명의 면접을 진행했을 때 해당 감독들이 낮은 연봉을 제시했음에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PPT 자료를 발표하는 열의를 보였음에도 날치기로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서 '라볼피아나', '어태킹 서드라인 브레이킹'이니 하는 축구인들조차 잘 쓰지도 않는 전문용어를 늘어놓으며 울산 현대를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 세계적인 감독이라도 되는 것처럼 국민들을 우롱했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함에 있어서는 면접조차 진행하지 않고 K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의 감독임에도 무리하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전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실질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가 전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축구를 통해 희망을 얻고 행복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음에도 '축구' 국가대표팀을 협회의 개인 소유물로 여기며 진정한 축구의 주인인 국민들과 축구 팬들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행정을 계속해서 보이는 썩어빠진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와 해체를 요청드린다”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에만 관심이 있는 일부 축구인들이 계속해서 돌아가며 자리를 유지하는 '쇼'에 국민들은 지쳐있다. 완전히 축구협회를 해체한 후 새로운 협회를 만들어 새롭게 시작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KFA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다 최근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뒤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두 차례나 임시 감독 체제로 A대표팀을 운영하는 등 지난 5개월을 허송세월로 보낸 데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정해성 위원장 사퇴 이후 사실상 와해된 뒤 이임생 기술 총괄이사가 전권을 위임받은 과정, 그리고 이 이사가 홍 감독을 늦은 밤 찾아가 부탁한 것으로 선임이 이뤄진 절차 등 홍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해서도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비판 목소리마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스포츠윤리센터 등에서도 홍 감독 선임 과정 등에 대한 KFA의 조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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