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우승은 처음' 안성현·이효송, 주니어 오픈서 나란히 우승
윤승재 2024. 7. 18. 08:47
골프 국가대표 안성현(비봉중)과 이효송(마산제일여고)이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안성현은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배러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2위 쿠퍼 무어(뉴질랜드)와는 4타차다.
안성현은 "국가대표로서 큰 대회에 우승하게 돼 너무 좋다. 링크스 코스는 처음이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며 새로운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처음 경험하는 조건이라 연습 라운드 때 적응하기 어려웠다. 1라운드 이후부터 적응이 돼서 나머지 라운드에 공격적으로 경기한게 주요했다"라고 말했다.
이효송도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효송은 2위 이와나가 안나(일본·1언더파 216타)를 8타로 여유있게 제치며 1위에 올랐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해 돌풍을 일으킨 선수.
이효송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의미가 크다"며 "링크스 코스에서 처음 경기했는데, 티샷 랜딩 지점을 잘 지켜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더욱 활약하고 한국에서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 개인전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 남여 각 60명씩 총 120명이 참가했다. R&A 회원국 중 각국당 만 12세 이상 16세 이하의 선수에 한해 참가자격을 부여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KGA랭킹 기준(2024년 1월 1일자) 상위 1명씩인 안성현, 이효송이 출전했다.
1994년 이 대회가 처음 시작된 이후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안성현과 이효송은 인근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를 관전할 계획이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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