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소개후 45분 무대 ‘텅’…뒤늦게 “코로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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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논란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또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행사 주최 측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며 "그가 크게 낙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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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불참해 크게 낙심” 입장 전해
전용기 오르면서 취재진에 “괜찮다”
고령 논란으로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또 걸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라틴계 미국인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행사 주최 측이 밝혔다.
바이든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은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전해졌다. 지지 연설에 나선 배우 겸 코미디언 조 에르난데스가 “내 친구 조, 미국 대통령을 소개합니다”라고 소개한 뒤 퇴장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등장하지 않았다.
아무런 안내 없이 45분 동안이나 무대가 비워져 있다가 행사 주관사인 라틴계 미국인 옹호단체 ‘유니도스 유에스’의 재닛 무루구이아 최고경영자가 뒤늦게 상황 설명에 나섰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며 “그가 크게 낙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화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날 그렇게 빨리 없애지 못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정말 미안해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에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3일 만인 전날 경합주 네바다에서 유세를 재개했다. 2020년 대선 승리의 주요 기반이었던 라틴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을 알리며 그가 델라웨어 사저로 돌아가 자체 격리한 상태에서 직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치의는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가볍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델라웨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기자들에게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고 동행 기자들이 전했다. 에어포스원에 오를 때 그는 마스크 미착용 상태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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