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이나 뒷심은 좋은데···한 끗이 모자라네

이형석 2024. 7.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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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KLPGA

윤이나(21)의 뒷심이 무섭다. 

윤이나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채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으나,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를 한 뒤 뒤늦게 신고했다가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이나의 징계는 1년 6개월로 경감됐고,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윤이나. 사진=KLPGA

윤이나의 전반기 성적은 눈부셨다. 14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7번 포함됐다.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4위(245점), 상금 순위 5위(5억5143만원)에 오를 만큼 저력을 발휘했다.

윤이나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외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개인 통산 2승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윤이나의 프로 우승은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윤이나는 대회 마지막 날 엄청난 저력을 발휘한다. 이달 초 열린 롯데 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였으나,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9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 이가영에게 졌지만 엄청난 뒷심이 돋보였다.
윤이나. 사진=KLPGA

6월 20~23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윤이나는 4라운드에서 역시나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박현경-박지영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4차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한 그는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현경 선수가 워낙 잘했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나선다"고 했다. 5월 중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시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이예원에 이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전반기 평균 타수 2위(70.0250타) 드라이브 거리 3위(254.0251야드)다. 파5 성적은 전체 1위(4.6463타)다.

'우승하면 어떨 거 같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이나는 "너무나도 감사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반기를 마친 윤이나는 후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 1~4일)를 시작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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