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이 판의 마켓 나우] 불투명한 전망에도 계속 성장하는 세계경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지난 6월 둔화했지만 지난 1년여 기간 중 두 번째로 강한 수준이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신뢰도는 하락했다.
최근 PMI(구매관리자지수) 데이터에 나타난 세계경제의 현주소다. 세계 40개 이상의 경제권에 대한 연구·조사를 바탕으로 S&P글로벌이 창출하는 PMI 데이터는 경제와 시장을 심층 이해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PMI에서 눈에 띄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과거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6월 데이터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0% 수준임을 시사한다. 최근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 완화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확장세의 동반 둔화에 기인한다.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주제로 남아있다.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속도는 둔화했지만, 이는 상품 생산 부문의 가격 압박 상승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6월 글로벌 무역 여건은 미미하지만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악화됐다. 제조업 부문들의 수출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임업 및 제지, 금속 및 광업의 수출 주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수출 확장을 주도한 상위 5개 부문은 보험·소프트웨어 등 모두 서비스 부문이었다. 서비스 부문은 5월보다 확장 속도가 둔화하긴 했지만 성장세가 안정적이다.
신흥시장은 전반적인 글로벌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확대가 제조업과 서비스 양쪽에서 광범위하게 달성됐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견고한 상태인 서비스 수출 확대와 대조적으로 6월 제조업 수출 주문은 미미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상품무역 확장을 선도하는 신흥시장 중에서는 인도가 계속 선두다. 인도는 6월에 전 세계로부터 신규 주문이 증가해 제조업 수출 주문이 사상 최고 속도로 팽창했다. 인도 다음인 한국에서 수출 성장세가 더욱 개선됐고, 이는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부분적으로 뒷받침했다.
선진국 시장은 무역 여건이 25개월 연속 약화했는데, 그 속도는 3월 이후 가장 빠르다. 특히 제조업 수출 주문의 더 가파른 감소가 서비스 수출 사업의 경미한 하락과 대조를 이루었다. 6월에 상품 무역 하락을 겪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특히 유럽연합(EU)이 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에 직면했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 전반적인 무역 여건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품 무역이 소폭이지만 하락했다. 일본은 공장 생산량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미래에 대한 기업의 자신감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개선되어 향후 몇 달 동안 일본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기대 상승을 나타냈다.
징이 판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대신 강북 갈란다"…신축 쓸어담은 '얼죽신' 정체 | 중앙일보
- 다리 뜯자 하얀 게 우글우글…'구더기 통닭' 검사 결과도 경악 | 중앙일보
- 법정 안가고 연 20억 번다…‘빨간마스크’ 로변의 비밀 | 중앙일보
- "신혼집 공개한다"더니 패션 광고…질타 받은 조세호가 남긴 글 | 중앙일보
- '아들만 넷' 정주리, 다섯째 임신 발표…"이번엔 막내 맞을까요?" | 중앙일보
- "김연아에 밀렸을 때 고통" 아사다 마오, 13년 만에 전한 심경 | 중앙일보
- "세금 적고 교육 좋아"…'이민티켓' 사는 韓부자들 이 나라 간다 [엑시트 코리아] | 중앙일보
- "친누나 8년째 연락두절, 돈 때문인 듯"…'제아' 멤버 눈물 고백 | 중앙일보
- '노란 딱지'도 못 막네…'사이버 레커'들 돈줄 지키는 꼼수 | 중앙일보
- "동남아서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죽을 뻔했다"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