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하 100%” 전망에 美증시·금값 ‘들썩들썩’

이광수 2024. 7.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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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장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혀 시장 금리와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도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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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에 美 증시·자산가격 치솟아
트럼프 발언, 시장에 영향 줄 수도
국민일보DB


금융 시장이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밝혀 시장 금리와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미국 채권 트레이더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현 수준인 연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집계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만 해도 9월 금리 동결 확률은 26.6%였다. 둔화세가 확인된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페드워치에선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는 확률이 93.3%로 가장 높았다. 0.50% 인하될 것이란 전망도 6.7%였다. 9월 첫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도 연일 우상향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예 적금 등 원금보장 상품의 이자율이 낮아져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 등으로 자금이 흐르는 효과가 있다. 달러 약세 전망 등에 금값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비트코인도 상승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 오른 4만954.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64% 오른 5667.20, 나스닥 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연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S&P500 지수도 4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 엔비디아(-1.62%)와 AMD(-1.27%) 마이크로소프트(-0.98%) 등은 하락했다. 대신 경기민감 중 소형주 주가가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중 소형주 대표지수 러셀2000 지수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12%가량 올랐다.

2020년 4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보면서 투기 성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중·소형주가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속도로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연준이 11월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피격 이후 점점 그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그의 발언은 연준 의사 결정이나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요구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집권 기간 파월 의장에 금리 인하를 요구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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