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세계서 가장 가까운 나라 되게 준비를”
한국-베트남 미래대화
홍석현 재단 이사장은 이날 “1970년대에 세계은행(IBRD)에서 경제분석관으로 근무하며 베트남이 동남아에서 1등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며 “현재 베트남의 경제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당시 전망이 현실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이 피를 섞을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해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젊은 세대들이 잘 준비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여 명의 베트남 대표단을 인솔하고 있는 황 반 하임 DAV 차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유교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등 유사한 측면이 많다”며 “한국과 베트남 남녀가 이룬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발전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15일 도착한 베트남 대표단은 통일부 산하 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찾아 한국의 분단 현실을 이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경제 및 문화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서인후(22)씨는 “양국의 기업이나 단체가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를 운영한다면 미국과 중국 중심의 공급망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베트남 여성의 한국내 정착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며,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가 양국의 문화 이질화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JTBC일산 스튜디오를 찾아 한류 방송 콘텐트 제작 현장을 체험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전쟁 박물관에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은 18일 수원의 삼성전자 박물관에서 한국 산업의 현대화 과정을 직접 살펴본 뒤 19일 돌아간다.
정용수 기자 jeong.yongso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대신 강북 갈란다"…신축 쓸어담은 '얼죽신' 정체 | 중앙일보
- 다리 뜯자 하얀 게 우글우글…'구더기 통닭' 검사 결과도 경악 | 중앙일보
- 법정 안가고 연 20억 번다…‘빨간마스크’ 로변의 비밀 | 중앙일보
- "신혼집 공개한다"더니 패션 광고…질타 받은 조세호가 남긴 글 | 중앙일보
- '아들만 넷' 정주리, 다섯째 임신 발표…"이번엔 막내 맞을까요?" | 중앙일보
- "김연아에 밀렸을 때 고통" 아사다 마오, 13년 만에 전한 심경 | 중앙일보
- "세금 적고 교육 좋아"…'이민티켓' 사는 韓부자들 이 나라 간다 [엑시트 코리아] | 중앙일보
- "친누나 8년째 연락두절, 돈 때문인 듯"…'제아' 멤버 눈물 고백 | 중앙일보
- '노란 딱지'도 못 막네…'사이버 레커'들 돈줄 지키는 꼼수 | 중앙일보
- "동남아서 7000원 발마사지 받고 수술…죽을 뻔했다" 무슨 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