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이 장면, 알고보니 AI…'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 '시끌'
인공지능(AI)이 괴담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시즌 4’ 얘기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구리 집’과 관련한 비밀 등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AI로 구현된 이미지가 사용됐다. 통상 배우가 등장해 재연하는 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AI 관련 이미지가 나갈 땐 ‘본 괴담의 일부 이미지는 AI로 연출되었습니다’는 자막이 나갔다.
온라인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17일 심야괴담회 시청자 게시판 홈페이지에는 70개가 넘는 AI 관련 의견이 올라와 있다. 시청자 정모씨는 지난 16일 “왜 방송에서 AI로 이야기하느냐. 이럴 거면 유튜브를 본다”고 지적했다. 게시판엔 “AI를 기다린 게 아니었다” “몰입도 안 되고 짜증만 난다” 등처럼 AI 사용을 비판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러스트(삽화)도 쓰는데 AI도 괜찮다” “더 기괴하고 무섭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인 임채원PD는 17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AI 이미지가 시청자 몰입을 방해한다는 다수 의견은 제작진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향후 축소하고 삽화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AI 이미지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선 “방송 환경 악화로 각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은 만성적인 제작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AI 이미지는 삽화보다 마감을 잘 맞춰 제작되기 때문에 후반 작업이 쉽다. 또 재연이나 삽화에 쓰이는 제작 예산보다 저렴한 단가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이미지 재연의 도입은 제작비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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