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YES OR YES' 레이예스 10회말 끝내기 만루포!…롯데, 울산에서 3연승+두산전 위닝시리즈 장식 [울산:스코어]

박정현 기자 2024. 7. 17.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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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야수 레이예스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0회말 고승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롯데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6-2로 승리했다. 팀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가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시즌 전적은 38승 3무 46패다. 특히 울산에서는 지난해 9월 7일 삼성 라이온즈전(2-1승)부터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첫날(16일/0-4패) 패배 이후 반격을 꿈꿨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8승 2무 44패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재정비 차원으로 경기 후반 투입을 준비했다. 롯데 자이언츠

◆2승 챙기려는 롯데 VS 1승 1패 맞추려는 두산

위닝시리즈를 확정하느냐, 시리즈 균형을 맞추느냐 롯데와 두산의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노진혁(3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올해 19경기 8승 7패 118⅔이닝 평균자책점 3.64)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윤동희는 몇 경기 간 무거워 보였다. 타격 코치도 '(회복을 위해) 하루 정도 빼는 것도 괜찮다'라고 얘기했다. 대타나 대수비는 나갈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하루 전 공에 맞은 탓에 포수 수비로는 나서지 않았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에 맞서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 선발 투수 최준호(올해 12경기 2승 4패 53⅔이닝 평균자책점 5.87)로 진용을 갖췄다. 부상 여파가 있는 양의지가 포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섰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양의지가 어제(16일) 뼈 부위에 공을 맞았다. 뼈 타박상이다. 포지션 플레이어면 괜찮지만, 포수라서 앉고 일어나는 동작이 있어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산 투수 최준호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최준호에게 꽁꽁 막힌 타선…윌커슨은 고군분투

이날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최준호에게 꽁꽁 막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시작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볼카운트 0-1에서 연속으로 볼 4개를 골라 볼넷을 얻었다. 이후 도루한 뒤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후속 타자 고승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선 뒤 레이예스가 1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 황성빈이 아웃됐다. 이후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2회말부터 5회말까지 네 이닝 연속 침묵했다. 계속해서 삼자범퇴로 돌아선 롯데 타선은 침묵을 거듭하며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상대 선발 최준호는 계속해서 호투를 이어갔다. 2~6회 5이닝 동안 단 한 타자(6회말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 허용)만 내보내는 짠물 투구로 상대를 압도했다. 최준호는 최종 성적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 벤치를 웃게 했다.

롯데 투수 윌커슨은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침체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윌커슨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타이트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 4회초가 뼈아팠다. 1사 후 양석환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기연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2사 2,3루에 처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민재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 고승민과 중견수 황성빈이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졌고 결국 2실점 해 0-2로 끌려갔다. 이날 윌커슨은 최종 성적 6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8회말 대타로 출전했다. 2사 2루에서 동점타를 때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두산 구원진을 두드려라…경기 중후반 추격 시작한 롯데

경기 중후반 롯데는 점수를 쌓아가며 추격했다.

시작은 7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구원 투수 이병헌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무사 2루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전준우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정훈이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쳐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교환해 1-2로 따라갔다.

그리고 8회말 롯데는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황성빈이 이교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후 포일로 2루까지 간 황성빈은 대타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윤동희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귀중한 적시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롯데 외야수 레이예스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경기 후반 연이은 득점, 10회말 롯데 드라마같은 끝내기 승리

10회말 롯데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선두타자 박승욱이 구원 투수 김유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이후 최항이 스윙삼진, 황성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곧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호준이 데뷔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 이어 고승민도 볼넷으로 누상에 나서며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주포 레이예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명신의 2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끝내기 만루 홈런(시즌 9호)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롯데 외야수 레이예스(오른쪽)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VS 두산 누가 누가 잘했나

이날 롯데는 윌커슨이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이민석(0이닝 0실점)-한현희(1⅔이닝 무실점)-진해수(0이닝 0실점)-김강현(⅓이닝 무실점)-김원중(1⅓이닝 무실점)-김상수(⅔이닝 무실점)가 나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타로 나선 정훈과 윤동희가 타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투수 최준호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지만, 구원진 난조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구원 투수로는 이병헌(⅓이닝 1실점)-홍건희(⅔이닝 무실점)-이교훈(⅔이닝 1실점)-김택연(1⅓이닝 무실점)-김유성(⅔이닝 3실점)-김명신(0이닝 1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에서는 전민재가 2타점을 기록했고, 양의지가 3안타로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두산 베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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