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은 대우건설"…올해 연달아 해외 원전 수주하는 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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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해외에서 연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시공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해외에서 대형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 건설은 규모와 비용,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 난도 건설 기술이 투입되는 공사"라며 "체코에서 따낸 원전 수주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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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2기, 24조원 규모 일단 확정
지난 2월에는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2기 시공 수주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올해 들어 해외에서 연달아 대형 원자력발전소 시공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업계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원전 사업 역시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됐다.
17일 오후 8시 50분경(현지시간 오후 1시50분),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전에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정비)와 '팀 코리아'를 구성해 뛰어들었었다.
시공을 맡는 대우건설은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대형 원전을 짓게 됐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한국에서 월성 3·4호기 신월성 1·2호기를 지으며 원전 시공 경험을 쌓아왔다.
대우건설은 향후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MW(메가와트)급 원전 2기의 시공을 맡게 된다. 체코 우선 두코바니에 2기 건설을 확정했는데, 이 규모만 24조원에 달한다. 테믈린에 짓는 2기에 대해서는 5년 안에 건설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본계약이 마무리되면,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6년부터 상업 운전하는 게 목표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 머물며 수주 결과를 직원들과 함께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표는 지난 5월에도 체코 프라하에서 ‘한·체코 원전 건설 포럼’을 주관하며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국내 건설사가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해외에서 대형 원전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을 때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었다.
이후 원전 암흑기를 지나 올해 초부터 다시 국내 건설업계에 원전 수주 소식이 들려왔다. 가장 최근에는 현대건설이 올해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2기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팀코리아 형태는 아니지만, 국내 건설사가 단독으로 유럽에서 8조~9조원 규모의 원전 시공을 맡은 것은 업계에서 의미 있는 일로 손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 건설은 규모와 비용, 안전성 측면에서 최고 난도 건설 기술이 투입되는 공사"라며 "체코에서 따낸 원전 수주로,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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