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산업통상부 장관 "韓선택, 비용 효율적…신뢰 보장 제공"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체코의 에너지와 경제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요제프 시켈라 장관은 "우리 정부는 차기 원전 건설의 우선 협상자로 한국 공급자를 선택하게 됐다"며 한수원의 '온타임위딘버짓' 전략이 우선협상자 선정 과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프로젝트 구현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장을 제공할 방안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요제프 시켈라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가 "체코에 큰 기회를 의미하며 수백 명의 사람이 신중하게 작업한 결과"라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체코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FP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한국의 '팀코리아 컨소시엄'(한수원·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누르고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일단 체코에서 2기(두코바니 5·6호기)를 짓는 게 확정됐다. 향후 추가로 2기(테믈린 3·4호기) 건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예상 사업비는 1기당 2000억코루나(약 12조원)에 달하며 현재 확정된 2기로는 총 24조원에 달한다.
한국이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 원전 수주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내세우며 집권에 성공한 윤석열 정부의 최대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 가동 중이던 원전은 멈추고, 건설 중이던 원전까지 공사가 중단되던 K원전 업계가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 2위 원전 대국인 프랑스를 유럽에서 앞섰다는 점도 주목됐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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