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도 전화 받았다…"사과하라" 조언에 김건희 여사가 한 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에 이어 신평 변호사도 17일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진 교수한테 상의하고 조언을 구했던 시점에 저한테도 전화했다"며 통화 사실을 밝혔다.
신 변호사는 통화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나눈 카톡 내용을 본 뒤 입장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사과할 경우 '정치적 술수'에 말려들 것을 우려했다는 이유에서다. 신 변호사는 "최 목사와 오고 간 카톡 내용을 보여줘 제가 그런 걸 다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이것은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이것은 정치적 술수에 말려든 것이지 사과하면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겠다'라고 조언을 드린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또 이날 JTBC의 '단도직입' 코너에서도 "김 여사가 처연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던 게 아직 귀가에 생생하다"며 "'사과가 아니라 그 어떤 가혹한 처분도 기꺼이 받아들일 자세가 준비돼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통화 사실을 알렸다.
당시 통화에서 김 여사의 문자를 읽씹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김 여사가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사과를 못 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는 친윤 측 주장을 반박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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