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만 눈치 없는 인스타' 잭슨, 엔소 사태에 화해의 제스처… '원래 착한 친구' 암시

김정용 기자 2024. 7. 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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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동료 흑인 선수들이 분개하는 가운데, 니콜라 잭슨이 중재를 시도하는 듯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로 시선을 끌었다.

잭슨은 17일(한국시간)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게시물 두 개를 올렸다.

잭슨은 '엔소 페르난데스와 꼬마 팬'이라는 문구와 함께 감동받은 듯 울먹거리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첼시의 흑인 선수들이 페르난데스의 행동에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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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동료 흑인 선수들이 분개하는 가운데, 니콜라 잭슨이 중재를 시도하는 듯한 소셜미디어(SNS) 게시물로 시선을 끌었다.


잭슨은 17일(한국시간)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게시물 두 개를 올렸다. 먼저 올라온 건 페르난데스가 첼시 유니폼을 입은 흑인 소년과 다정하게 놀아주는 모습이다. 잭슨은 '엔소 페르난데스와 꼬마 팬'이라는 문구와 함께 감동받은 듯 울먹거리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두 번째 사진은 자신과 페르난데스, 그리고 스페인 대표 마르크 쿠쿠렐라가 함께 있는 훈련 사진이다. 쿠쿠렐라까지 노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근 논란에 휩싸인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대표팀 선수가 모두 포함돼 있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직후 큰 논란을 일으켰다. 아르헨티나 대표 선수들이 자축하며 노래와 춤을 즐기던 중 라이벌 프랑스를 조롱하는 의미로 "프랑스 선수들은 앙골라 출신" 등의 인종차별적 가사를 불렀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가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이 장면을 전세계에 송출 중이기 때문에 논란이 빠르게 확산됐다.


아르헨티나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엔소 페르난데스. X 캡처

첼시의 흑인 선수들이 페르난데스의 행동에 분개했다. 웨슬리 포파나가 X(구 트위터)에 문제 영상을 올리면서 '이게 2024년의 축구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종차별'이라는 문구와 얼굴을 손으로 감싼 이모티콘을 올려 비판했다. 포파나는 코트디부아르계 프랑스인이다.


포파나뿐 아니라 콩고계 악셀 디사시와 브누아 바디아실과 크리스토퍼 은쿤쿠, 나이지리아계 레슬리 우고추쿠 등 아프리카계 프랑스인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넓게 보면 나이지리아계 영국인 노니 마두에케와 카니 추쿠에메카, 시에라리온계 영국인 트레보 찰로바, 가나계 벨기에인 로메오 라비아도 페르난데스에게 모욕당한 셈이다.


잭슨은 유럽 국적이 아닌 세네갈 대표로 뛰고 있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비꼰 대상에 들어가진 않는다. 그래서인지 잭슨은 '눈치 없고 착한 형'의 역할을 자처하며 중재를 시도하는 듯 보인다. 페르난데스가 평소에는 흑인 소년에게 친절하고, 흑인을 경멸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흑인들의 분노가 터져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중재를 시도하는 건 섣부른 행위로 보이기도 한다.


사진= 니콜라 잭슨 인스타그램 캡처,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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