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서이초 교사 사망 1주기 "아직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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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은 고(故)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박종훈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했다.
추모공간은 전교조 경남지부가 주관하고, 이날 오후 3~7시 사이 운영되며, 박종훈 교육감이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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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고(故)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1주기 서한문. |
ⓒ 경남도교육청 |
경남도교육청은 고(故)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1주기를 맞아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박종훈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부족하다"라고 했다.
경남도교육청 마당에는 18일 오전 추모공간이 설치된다. 추모공간은 전교조 경남지부가 주관하고, 이날 오후 3~7시 사이 운영되며, 박종훈 교육감이 참배한다.
추모공간에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과 6시에 두 차례 추모공연이 벌어진다.
박종훈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학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대화하며, 관계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하게 엮이는 곳입니다. 그 속에서 존중을 익히고, 평화를 배우며, 공존의 가치를 삶으로 체득하는 곳입니다"라며 "하지만, 우리 곁을 떠난 선생님은 우리 교육을, 우리 학교의 모습을 되묻게 합니다"라고 했다.
박 교육감은 "선생님을 보내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라며 "지난 3월 신설한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통해 학교에서, 교실에서, 선생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아픔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박종훈 교육감의 서한문 전문이다.
서로 존중하는 모두의 학교, 선생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7월 18일입니다.
잊을 수 없는 날이고, 피할 수 없는 슬픔입니다.
우리에게는 소중한 동료였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던 청년이자 교육자였습니다.
우리 곁을 떠난 선생님을 그리운 마음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학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대화하며, 관계의 씨줄과 날줄이 촘촘하게 엮이는 곳입니다. 그 속에서 존중을 익히고, 평화를 배우며, 공존의 가치를 삶으로 체득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 곁을 떠난 선생님은 우리 교육을, 우리 학교의 모습을 되묻게 합니다.
선생님을 보내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지난 3월 신설한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통해 학교에서, 교실에서, 선생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닌 아픔을 더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성찰이 늦지 않도록, 대책이 무능하지 않도록 살피고, 지키고, 돕겠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단언컨대 교사가 없으면, 교육도 없습니다. 너무도 자명한 이 사실에 충실하겠습니다.
공동체는 기억을 공유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곁을 떠난 선생님을 기억하며, 이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고, 가르치는 일의 소중함이 더욱 빛나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7월. 경상남도교육감 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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