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염없이 국도 CCTV 본다”…누리꾼 홀린 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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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카메라에 멸종위기종 새호리기가 등장했다.
지난 15일 엑스(X)에는 충남 보령 해저터널 홍보관 인근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새호리기가 자주 목격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앞 CCTV에 새호리기가 자주 와서 쉬고 간다"는 글과 함께 난간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가 교통정보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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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교통정보 카메라에 멸종위기종 새호리기가 등장했다.
지난 15일 엑스(X)에는 충남 보령 해저터널 홍보관 인근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에 새호리기가 자주 목격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보령해저터널 홍보관 앞 CCTV에 새호리기가 자주 와서 쉬고 간다”는 글과 함께 난간 위에 앉아 있는 새 한 마리가 교통정보 카메라에 포착된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사흘 만인 17일 기준 38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이 포착한 CCTV 화면은 이날 현재 국가교통정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국도 77호선 보령해저터널 보령 방향에 설치돼 있다.
해당 게시물이 퍼지며 누리꾼 사이에선 새호리기를 보기 위해 직접 실시간 교통정보 CCTV를 찾아봤다는 후기글이 이어졌다. ‘드디어 봤다’는 CCTV 캡처 인증 사진도 올라왔다.
사진에는 새호리기가 카메라 렌즈를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나 사냥에 성공해 먹이를 먹는 모습, 비 맞은 깃털을 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새호리기가 카메라 렌즈 앞에 등장한 순간을 포착한 이들은 “덕분에 귀여운 친구를 만났다” “하염없이 국도 CCTV만 보는 사람이 됐다” “새오리기님과 드디어 눈 마주쳤다” 등의 반응을 공유했다.
새호리기를 보지 못한 이들은 “새호리기 나만 못 봤다” “자주 출몰하는 시간대가 언제인가요” “오늘은 안와주려나” 같은 말로 아쉬움을 표했다. 온라인에서는 새호리기 보는 법, 자주 등장하는 시간대, 실시간 현황 등이 공유되고 있다.
새호리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작은 매의 한 종류다. 몸길이 28~31㎝ 정도로 머리는 검은 갈색이며 깃털 가장자리는 회색 또는 붉은 갈색이다. 앞이마에서 눈 위로 가느다란 황갈색 띠가 지나고 눈 가장자리는 노란색이다. 가슴, 배, 옆구리는 연한 갈색 바탕에 갈색 세로무늬가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5월 또는 9~10월에 지나가는 나그네새로 알려져 있다. 주로 산이나 들에 살며 나무 위에 있는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해 번식한다. 다른 맹금류와는 달리 잠자리와 딱정벌레, 메뚜기와 귀뚜라미 등 곤충류를 주로 먹는다. 작은 새를 잡아먹기도 한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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