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올린 한 장의 사진... SNS에 진심을 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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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튀김기 세척 사진을 올린 치킨집이 입소문 나면서 한 달 사이 매출이 3배 넘게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혹시 글쓴이가 제품에 대한 애정이 담긴 이야기라든가, 애사심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를 온라인에 꾸준히 올려왔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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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범준 기자]
▲ ajuker_parasol 인스타그램 캡쳐 |
ⓒ 우드코디 |
소셜미디어(SNS)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튀김기 세척 사진을 올린 치킨집이 입소문 나면서 한 달 사이 매출이 3배 넘게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남 광주광역시에 있는 이 치킨집 여주인은 영업 시작 두 시간 전부터 튀김기를 꼼꼼히 청소하는 사진을 지난 6월부터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올렸다. 이에 "어떤 광고보다 효과적이다", "먹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이 댓글로 이어졌고, 그사이 매출도 3배 넘게 올랐다.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푸르밀 직원이 게재한 글. / 사진=블라인드 캡처 |
ⓒ 우드코디 |
그런가 하면 지난 2022년 10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지금까지 저희 회사 제품을 사랑해 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도 한때 화제가 되었다.
이 글은 며칠 만에 21만 명 조회수와 1300개의 '좋아요'와 34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가나초코최애'라는 닉네임의 글쓴이는 해고 통보를 받은 푸르밀 관리직 직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푸르밀은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 종료를 선언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리해고 중이었다.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푸르밀 직원이 게재한 글. / 사진=블라인드 캡처 |
ⓒ 우드코디 |
네티즌들은 "회사와 제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자부심, 책임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이렇게 빛이 나는구나" 등 애사심을 칭찬하며 응원 댓글을 남겼다.
▲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푸르밀 직원이 게재한 글. / 사진=블라인드 캡처 |
ⓒ 우드코디 |
모르긴 해도 직원 수 삼사백 명 규모의 회사라고 하면 생산과 판매 이외에도 다양한 부서와 구성원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된다. 어떤 구매부 직원은 질 좋은 우유를 계약하려고 열심히 지방 축산가들을 돌아다니고, 위생적인 음료 생산을 위해 날마다 부지런히 기계를 세척한 생산부 직원이 있었을지 모른다. 어느 연구원은 더 맛 좋은 초코우유를 만들려 밥 먹듯 야근을 했고, 매대 한 칸 얻으려고 마트 관계자에게 통사정한 영업 직원도 있었을지 모른다.
▲ 2022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푸르밀 직원이 게재한 글. / 사진=블라인드 캡처 |
ⓒ 우드코디 |
이 글을 쓰며 '가나초코최애'님의 게시글을 다시 찾아보니 조회수는 83000여 명, 좋아요는 4668개, 댓글은 920개로 늘었다. 푸르밀도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니 노사 합의로 사업 종료를 철회하고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지난 3월, 5년 반 만에 첫 월간 영업이익을 냈다고 한다. "그나저나 나 이제 뭐 하지"라고 글을 맺었던 '가나초코최애'님도 그곳에서 다시 열심히 일하고 계실 거라 믿는다.
덧붙이는 글 | 개인 SNS에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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