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언, 亞증시 악재로…코스피 284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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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284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관련 발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2023년 6월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랠리'를 보였으나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국내 양 시장은 이와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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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도세에 284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만 방위비 관련 발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80p(0.80%) 내린 2843.29에 마감했다. 지수는 하락 출발한 후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635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6억원, 134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는 1453억900만원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1568억8700만원 매도 우위로 총 1568억86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0.93%)을 필두로 건설업(2.69%), 의약품(2.26%), 비금속광물(1.38%), 화학(0.85%) 등이 상승했다. 의료정밀(-4.14%), 전기전자(-2.19%), 기계(-1.50%), 제조업(-1.13%), 운수창고(-1.10%), 철강금속(-1.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1.14%)를 비롯해 SK하이닉스(-5.36%), LG에너지솔루션(-2.89%), 현대차(-2.19%), 삼성전자우(-0.44%), 기아(-1.55%), POSCO홀딩스(-2.01%) 등은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3.28%), 셀트리온(2.01%)만 상승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선 F&F(25.9%)가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중국·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취득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인디에프도 남북경협 테마가 이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2023년 6월 이래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트럼프 랠리'를 보였으나 아시아 증시를 비롯해 국내 양 시장은 이와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이날 일본 니케이 225 지수(-0.43%)와 중국 상해종합지수(-0.45%)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블룸버그 인터뷰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국내도 양 시장 외국인의 이탈이 나타났다"면서 "시장의 낙관론 가운데서도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 보편관세, 중국에 대해 60~100% 관세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지만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가져간 만큼 그 대가(방위비)를 지불해야 한다며 기브앤테이크(Give&Take) 전략을 구사했는데, 대만을 언급했지만 같은 밸류체인에 묶인 한국·일본도 경계감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20포인트(1.21%) 내린 829.4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 중반 이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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