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3’, 화려한 피날레 장식할까…“초심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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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한국의 첫 크리처물 시리즈에 도전한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5년여에 걸친 긴 여정을 지나 마지막 피날레를 앞뒀다.
인간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 발현되는 괴물화를 보여준 시즌1,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확장한 시즌2를 지나 괴물화의 끝인 신인류가 등장하는 시즌3를 통해 거대했던 세계관의 문을 닫는다.
'스위트홈 3'에서는 전 시즌에서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변화를 맞닥뜨리게 된 인물들이 한 데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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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한국의 첫 크리처물 시리즈에 도전한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5년여에 걸친 긴 여정을 지나 마지막 피날레를 앞뒀다. 인간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 발현되는 괴물화를 보여준 시즌1,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확장한 시즌2를 지나 괴물화의 끝인 신인류가 등장하는 시즌3를 통해 거대했던 세계관의 문을 닫는다.
17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오는 19일 ‘스위트홈 3’의 공개를 앞두고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시즌3는 말 그대로 ‘컴백홈’이다. 시즌 1, 2에서 괴물화 사태로 헤어졌던 연인, 친구, 동지 등이 조우하고 홈으로 돌아와 협력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라며 “이은혁(이도현)이 돌아오고, 차현수(송강)도 많이 나온다. 재미도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시즌1 공개 당시 한국 콘텐츠 사상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톱 10에 오르는 등 큰 주목과 인기를 받았으나 시즌2에선 그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었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시즌2는 이야기의 시작이었던 그린홈을 벗어나 외부 세계인 스타디움으로 공간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시즌1에 등장한 인물 이상의 많은 인물이 각자의 서사를 가지고 등장하면서 지루하다는 평을 듣게 됐다.
이 감독은 “시즌2에 여러 의견을 보내주셔서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해 마무리 지었다”며 “시즌3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위트홈’ 전 시즌에 함께한 고민시는 “시즌3는 시즌2보다 훨씬 속도감이 빠르게 넘어간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링을 3번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현수는 훨씬 성숙해진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현장에서 송강에게 ‘네 눈동자에 사연이 생겼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시청자에게도 잘 다가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트홈 3’에서는 전 시즌에서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변화를 맞닥뜨리게 된 인물들이 한 데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괴물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 현수가 괴물화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죽지도 않고 감정도 없는 신인류가 되어 나타난 이은혁과 엄마의 품을 벗어나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된 아이(김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지 등이 관전 포인트다.
이날은 한국에 K크리처물이란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열어준 ‘스위트홈’ 제작 5년의 여정을 되짚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스위트홈’은 그간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던 크리처 시리즈에 도전한 작품이었다. 한 작품에 여러 마리의 크리처가 등장한 작품이 드물었던 탓에 작업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 우여곡절이 모두 경험으로 남아 이후의 작품 제작에 큰 밑거름이 됐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크리처 장르 시리즈는 ‘스위트홈’이 처음이라 굉장한 도전이었다”며 “완성도를 위해 미국에서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고, 경험이 쌓이며 노하우도 생겼다. 이 이후에 나온 ‘기생수’나 ‘지옥’, ‘경성크리처’ 등 크리처가 나오는 작품들은 더 자신감 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스위트홈’은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에 갖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야기를 잘 만들면 언어, 국가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고 의의를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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