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탕쿠르 NO 징계' 토트넘과 비교되네... 첼시, 인종차별 노래 부른 엔소에 즉각 내부 징계

윤효용 기자 2024. 7. 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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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부른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내부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첼시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페르난데스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부 징계 절차를 밟겠다며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6월 소속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했지만 늦은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최근 인종차별 대응에 늦은 건 토트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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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소 페르난데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첼시가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부른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내부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토트넘훗스퍼와는 다른 빠른 대응이 눈에 띈다.


첼시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모든 차별 행위을 전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저희 선수의 공개 사과를 인지했고 이에 감사한다. 이를 교육의 기회로 삼겠다. 클럽은 내부 징계 절차를 발동했다"라며 입장을 전했다.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행위는 아르헨티나의 코파아메리카 우승 파티 버스에서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라이브가 켜진 상태에서 '프랑스 대표팀은 모두 앙골라에서 왔지'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렀다. 프랑스 대표팀에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다는 걸 조롱한 것이었다. 노래 시작 후 몇 초 뒤 급하게 라이브를 종료했지만 이미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페르난데스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렸다. "내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영상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그 노래는 매우 공격적인 언어를 포함하고 있고, 변명할 여지가 없다, 나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대항하는 입장이다. 그 비디오와 단어들은 내 신념과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첼시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페르난데스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부 징계 절차를 밟겠다며 빠르게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의 발빠른 대처는 토트넘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은 지난 6월 소속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직접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했지만 늦은 대응으로 비판을 받았다. 벤탕쿠르는 한 방송에서 "쏘니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다 똑같이 생겨서 모를 것"라고 말해 곧바로 논란이 됐다. 토트넘의 공식 입장은 일주일이 흐른 뒤였다.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토트넘 담당기자까지 나서 비판하자 못 이기는 척 입장문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선수단을 교육하겠다고만 했을 뿐 내부 징계 등 구체적인 대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 최근 이탈리아 팀 코모와 친선경기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유럽축구연맹(UEFA)에 곧바로 항의하며 대응했다. 최근 인종차별 대응에 늦은 건 토트넘뿐이다. 심지어 팀 주장이자 에이스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조금이라도 더 신경써서 대응을 했어야 했다. 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대처는 토트넘이 얼마나 일을 못했는지를 증명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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