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밖에선 의미없는데"…미국 마들렌 대성당 '성녀유물'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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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마들렌 대성당에서 보관 중이던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유물이 최근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타주 지역 매체인 ABC4 뉴스 등은 16일(현지시간) 마들렌 대성당에서 보관 중이던 성녀 유물이 지난 10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은 1918년부터 마들렌 대성당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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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큰 의미 있는 유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마들렌 대성당에서 보관 중이던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유물이 최근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타주 지역 매체인 ABC4 뉴스 등은 16일(현지시간) 마들렌 대성당에서 보관 중이던 성녀 유물이 지난 10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 유물은 작은 뼛조각이며, 당일 오전 7시에 성당 직원이 십자가 아래 바닥에서 깨진 유물함을 발견했다고 한다. 유물함에 들어 있던 뼛조각의 행방은 지금도 오리무중이다.
해당 성당의 마틴 디아즈 주임신부는 "이번 사건은 절도로 보인다"면서도 "타 종교에 대한 반감에 의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가톨릭 솔트레이크시티교구는 경찰과 공조해 도난당한 유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유물을 찾거나 반환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사례금 1000달러(약 138만원)를 주기로 했다.
이 유물은 1918년부터 마들렌 대성당에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의 마리아 막달레나 성녀 축일인 매년 7월22일 신자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다만 디아즈 신부는 현지 매체에 해당 유물의 금전적 가치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의미 있지만, 동시에 (가톨릭 바깥에서는) 의미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 사회에 매우 소중했던 유물이 어떤 의미에선 더럽혀지는 걸 보는 게 가슴 아픈 일"이라고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가톨릭의 성유물은 예수 그리스도나 사도, 성인 등과 관련 있는 물품을 뜻한다. 주로 유명한 성인의 유해, 유품으로 추측되는 물품을 안치하곤 한다. 이런 유물은 매해 대축일이나 기념일에 특별히 신도들을 위해 전시된다.
한편 마들렌 대성당은 돌아오는 마리아 막달레나 대축일을 기념하기 위해 다른 성당에서 유물을 빌리기로 했다. 같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카르멜 수도원에서 잠시 대여한 유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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