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인종차별' 코모 구단 "과민한 반응, 오해일 뿐"

윤현 2024. 7. 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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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이탈리아) 구단이 '오해였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울버햄프턴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나는 그가 우리 팀이 경기를 거부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어봤다"라며 "그는 우리가 경기를 계속하기를 원했지만, 그런 일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라고 코모 구단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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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동료들도 '재키 챈'이라 불러" 주장... 울버햄프턴, 유럽축구연맹 공식 제소 맞대응

[윤현 기자]

 황희찬이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4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상대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이탈리아) 구단이 '오해였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코모 1907은 16일(현지시각) 구단 소셜미디어에 미르완 수와르소 구단주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에 관용을 허용하지 않고 모든 형태의 차별을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수비수에게 물어보니 동료들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그는 자신을 재키 챈(성룡)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라며 "황희찬의 팀 동료들도 그를 '차니'(Channy)라고 불러왔다"라고 주장했다.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황희찬을 '차니'라고 불렀기 때문에 자기 팀 수비수도 그를 '재키 챈'이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코모 구단은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경멸적인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일부 울버햄프턴 선수들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과장돼 실망스럽다"라고 강조했다.

울버햄프턴, UEFA에 제소... 황희찬 "인종차별 설 자리 없어"

앞서 울버햄프턴은 전날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와 연습경기에서 황희찬이 후반 23분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듣자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해당 선수에게 주먹을 날린 뒤 퇴장당했다. 

울버햄프턴 구단은 이번 사건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제소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탈리아 코모 1907 구단 성명
ⓒ 코모 1907
 
울버햄프턴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나는 그가 우리 팀이 경기를 거부하기를 원하느냐고 물어봤다"라며 "그는 우리가 경기를 계속하기를 원했지만, 그런 일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라고 코모 구단을 비판했다.

이어 "나는 황희찬이 힘들어도 팀을 계속 이끌어가려고 한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황희찬은 우리의 전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고, 우리는 그의 상태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종차별은 스포츠를 떠나 모든 삶에서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사건이 벌어지고 코치진과 팀 동료들이 나에게 '네가 원하면 경기장을 떠나겠다'라고 말하면서 내가 괜찮은지 계속 점검했다"라며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기를 계속 뛰겠다고 했고,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임무를 마쳤다"라며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UEFA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차별과 편협함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우리의 주요 우선순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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