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복은 없지만"…'이혼' 이윤진 지키는 든든한 '슈돌 키즈' 딸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4. 7. 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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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제 혼자다'를 통해 배우 이범수와의 이혼 후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 근황을 전하고 있는 통역가 겸 방송인 이윤진의 딸이 7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이후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이윤진은 지난 9일부터 방송 중인 TV조선 새 파일럿 예능 '이제 혼자다'를 통해 이혼 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일상을 전하고 있다.

2010년 이범수와 결혼해 슬하에 2011년 딸 소을 양을, 2014년 아들 다을 군을 얻은 이윤진은 지난 3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식을 알렸다.

"시끄러운 일을 만들어 죄송하다. 이제 법정에서 증거로 조용히 해결하겠다"며 이혼 소식으로 소란스러움을 전한 것을 사과했던 이윤진은 딸 소을 양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이주 후 제2의 삶을 꾸려가고 있다.

이윤진에게 인도네시아는 다른 외국보다 친숙한 곳으로, 실제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가족들과 생활한 바 있다. 소을 양 역시 엄마를 따라 초등학교를 졸업할 시점이었던 지난 해 발리로 함께 이사하게 됐다.

소을 양의 예능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1년 3개월 여 간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일명 '소다 남매'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한 후에도 이윤진이 SNS를 통해 꾸준히 아이들의 성장 근황을 공유하며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이제 혼자다'에서는 훌쩍 자라 중학생 소녀가 된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소을 양은 16일 방송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지금 13살이 돼서 발리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다. 작년 10월에 여기 왔다. 처음에는 발리 생활이 무섭고 걱정도 됐는데, 엄마와 함께 와서 오히려 좋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윤진의 이혼 후 일상이 공개되는 방송 출연 역시 흔쾌히 허락했다.

이윤진은 "(방송) 동반 출연 의사를 물었더니 '엄마, 나 리얼리티로 큰 사람이야'라고 하더라. '같이 나가자'고 시원하게 말해줬다"며 '슈돌' 출연 경험을 얘기하면서 든든한 힘이 돼 준 딸의 이야기를 전했다. 

'슈돌' 출연 당시 6세였던 소을 양은 그 사이 168cm의 큰 키를 자랑하며 폭풍 성장했고, 이윤진도 "부모가 다 작은데 엄청 신기하다. 서양 아이들 사이에서도 큰 편이다. 중1인데 키가 168cm다"라며 놀라워했다.

국제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소을 양은 유창한 영어로 친구들과 대화하며 현지 생활에 적응한 일상을 전했고, 1살 연하의 영국인 연하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이윤진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주니 너무 좋다"면서 딸과 교감했고, 통역사인 엄마를 닮아 13세에 주니어 통번역 자격증까지 취득한 소을 양이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와 인니어까지 4개국어를 할 수 있다며 언어 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또 소을 양에게 '엄마가 이제 가장이니까 여기에서 잘 살려고 정착을 하려고 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너무 두렵고 작아진 것 같다'고 토로했던 이야기를 꺼냈고, 이에 소을 양이 "엄마는 여태까지 우리들 잘 키우면서 수많은 일을 해왔고 여기서도 날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 엄마라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 건데"라고 답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울컥했다.

"딸이 버팀목이다. 남편 복은 없을지언정"이라는 이윤진에게 MC 박미선은 "저런 딸을 만난 것도 복이다. 사람이 모든 복을 가질 수 없다"며 응원과 위로를 전했고, 이윤진도 "하나라도 복이 있으면 감사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이제 혼자다' 사이, 어린이에서 당당한 중학생이 된 소을 양은 어느덧 호텔리어로 제2의 삶을 만드는 이윤진의 옆을 든든히 지키는 존재로 훈훈한 성장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사진 = TV조선·KBS 2TV 방송화면, 이윤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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