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는 김민재 경쟁자가 아니고 풀백이라니까' 현지매체 시즌 분석에서도 '알폰소 경쟁자'로 지목

김정용 기자 2024. 7. 1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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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뮌헨이 이번 시즌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김민재의 경쟁자가 아닌 조력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 'tZ' 등에 따르면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은 이토를 레프트백으로 우선 분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이토는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거의 정확하게 반반 오가며 뛰었다.

바이에른이 이토를 영입한 건 콩파니 감독이 준비하는 새 전술에서 레프트백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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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키와 감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이번 시즌 영입한 멀티 플레이어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김민재의 경쟁자가 아닌 조력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 'tZ' 등에 따르면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은 이토를 레프트백으로 우선 분류하고 있다. 이토는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2위 등극에 일조한 선수다. 바이에른은 슈투트가르트에 밀려 3위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지난 시즌 이토는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거의 정확하게 반반 오가며 뛰었다. 레프트백치고는 체격조건이 좋고, 센터백치고는 스피드가 빠르고 킥과 공격능력을 갖춘 게 이토의 특징이다. 다만 반대로 말하면 풀백치고는 공격이 아주 유려하진 못하며, 센터백치고 몸싸움과 수비력이 부족하는 뜻도 된다.


바이에른이 이토를 영입한 건 콩파니 감독이 준비하는 새 전술에서 레프트백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콩파니 감독은 맨체스터시티의 네이선 아케처럼 이토를 활용할 생각이다. 아케 역시 센터백도 레프트백도 아닌 다소 어중간한 성향의 선수지만, 맨시티에서는 이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 변형스리백의 왼쪽 수비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바이에른은 최근 맨시티에서 요수코 그바르디올에게 밀리는 듯 보였던 아케도 노렸고, 대신 비슷한 스타일인 이토를 영입했다.


풀백 자리에 센터백 성향인 선수를 놓는 건 최근 트렌드다. 맨시티는 아케, 그바르디올 등 왼발잡이에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 등 오른발잡이까지 좌우에 모두 그런 선수를 기용한다. 아스널도 풀백으로 벤 화이트, 도미야스 다케히로, 야쿱 키비오르 등 본업이 센터백이었던 선수들만 줄곧 기용하고 있으며 최근 노리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역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갈 수 있는 선수다.


이는 풀백이 측면을 따라 쭉 올라가 윙어처럼 뛰었던 과거와 달리, 후방부터 대형을 갖추고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양쪽 풀백을 마치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이동시키는 '인버티드 풀백'이 유행하는 추세에 맞춘 것이다. 콩파니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아래서 배웠던 선수 출신이다.


이 전망대로라면 이토는 센터백에 결원이 생기거나 변칙전술을 쓰지 않는 한 기존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경쟁하게 된다. 그리고 센터백 김민재의 1차 경쟁자는 아니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일단 주전 조합을 이룰 게 유력하다. 기존 센터백 중 에릭 다이어는 후보 자원이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방출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센터백 재편이 끝나면 너무 빈약하기 때문에 바이엘04레버쿠젠의 요나탄 타를 비롯한 추가 영입이 추진 중이다.


이토 히로키(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토처럼 중앙과 측면수비를 오가며 뛸 수 있는 선수로는 레버쿠젠 임대에서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있다. 지난 시즌의 경직된 수비진에 비해 한층 선수기용이 유연해진 점은 팀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센터백 자원 부족으로 한때 혹사 당하다가 컨디션이 뚝 떨어진 뒤에는 출장기회를 잡기 힘들어하는 등 부침이 있는 시즌을 보냈다.


사진= 바이에른뮌헨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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