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무명… ‘봉선화’로 활짝 핀 트로트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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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연정'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별세했다.
87년 솔로로 전향한 현철은 '백년해로' '사랑의 가방을 짊어지고' 등의 노래로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고, 이듬해에는 '싫다 싫어'까지 히트를 하면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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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앉으나 서나…’로 스타덤
‘봉선화 연정’ 가요대상 전성기
경추 디스크 수술 수년간 투병
‘봉선화 연정’ 등으로 1980~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트로트 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별세했다. 향년 82세.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은 지난 15일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년 전 받은 경추 디스크 수술에 따른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해 오랜 기간 투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66년 태현철이란 이름으로 첫 음반 ‘무정한 그대’를 내며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오랜 시간 무명 가수로 지내던 그는 79년 작곡가 박성훈과 ‘벌떼들’이란 이름으로 팝송 ‘아이 워즈 메이드 포 댄싱’을 번안한 ‘다함께 춤을’ 발표하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후 ‘현철과 벌떼들’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며 80년대 들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과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냈다. 87년 솔로로 전향한 현철은 ‘백년해로’ ‘사랑의 가방을 짊어지고’ 등의 노래로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했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라는 도입부로 유명한 ‘봉선화 연정’(1988)은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현철은 ‘봉선화 연정’으로 89년 KBS ‘가요대상’ 대상을 품에 안았고, 이듬해에는 ‘싫다 싫어’까지 히트를 하면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90년대 이후로도 ‘사랑의 이름표’ ‘아미새’ 등의 노래로 인기를 이어갔다. 2010년대까지도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건강이 악화하면서 대중 앞에 서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씨와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 20분.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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