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당분간 '단념'

윤현 2024. 7. 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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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의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 단념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 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지 않기로 했으며, 네이버와의 공동 출자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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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일본 정부, 라인야후가 한일 관계에 새 불씨 될까 경계"

[윤현 기자]

 일본 소포트뱅크의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계획 단념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 아사히신문
 
일본 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의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기적으로 단념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 정보 유출 문제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지 않기로 했으며, 네이버와의 공동 출자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 "라인을 '일본 플랫폼'으로... 중장기 과제"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네이버와 관련 협의를 계속해 왔지만, 지금은 (자본관계를) 움직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라인 애플리케이션 운영사인 라인야후를 '일본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주식 매입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라인야후에 약 52만 명의 일본인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올해 3월 통신 비밀 보호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위탁한 서비스 개발 운용을 차례로 축소 및 종료해 나가고, 2026년 12월까지 네이버와 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보고서를 총무성에 제출했다.

그러나 총무성은 4월 "라인야후가 제출한 재발방지책이 불충분하다"라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다시 내렸고, 일본 정부가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네이버가 2011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은 일본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아사히 "일본 정부, 라인야후가 한일관계 불씨될까 걱정"

<아사히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당분간 자본관계 재검토를 단념한 배경에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한국 국내 (부정적인) 여론 영향이 있다"며 "총무성 행정지도에 대해 한국 야당 일부와 네이버 노동조합이 반발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일본 정부 내에는 라인야후를 둘러싼 문제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라고 전했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총무성에 제출한 행정지도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당초 계획보다 9개월 앞당겨 2026년 3월까지 완료하고,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에 대한 업무 위탁은 내년까지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네이버와 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서는 "네이버와 계속해서 협의한다"라는 방침에 그쳤다.  

이에 대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지도가 이뤄졌던 각 사항에서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내용이 제시되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시스템 분리나 업무 위탁의 축소 종료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인 대처 내용이 들어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정권으로서는 오랜만에 양호해진 한일관계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본관계 재검토 논의가 가라앉은 배경에는 외교적인 배려가 작용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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