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귀신전' PD "'파묘'보다 먼저 기획…샤머니즘 인기? 시기 잘 맞아"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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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례자들의 섭외에 대해 이민수 PD는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이던 때부터 공고도 내고 제보도 받아서 화상을 통해서나 직접 대면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걸러냈다기보다는 그 분들이 못하신 경우가 많다.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가도 안 한 경우도 있었고,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이건 정신과 쪽으로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민혁 PD는 "가슴 아프긴 하지만, '병원 다녀오셨냐'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후기나 댓글을 보면 '저건 정신병이야, 당장 병원 가야해'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병원에 다녀보지 않고 이것(귀신) 때문에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는 의식 자체가 무속에 사로잡힌 분들이라 '우리가 원하는 사례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걸러지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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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샤먼: 귀신전' 제작진이 최근 샤머니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언급했다.
'샤먼: 귀신전에서는 무당인 어머니에게 신내림을 받는 여성이 등장하거나, 귀신이 매일 찾아와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여성 등의 귀신 현상을 마주한 사람들이 모습을 비춘다.
이러한 사례자들의 섭외에 대해 이민수 PD는 "코로나19가 현재진행형이던 때부터 공고도 내고 제보도 받아서 화상을 통해서나 직접 대면해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걸러냈다기보다는 그 분들이 못하신 경우가 많다.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가도 안 한 경우도 있었고,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이건 정신과 쪽으로 가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민혁 PD는 "가슴 아프긴 하지만, '병원 다녀오셨냐'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후기나 댓글을 보면 '저건 정신병이야, 당장 병원 가야해' 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병원에 다녀보지 않고 이것(귀신) 때문에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확신하는 경우는 의식 자체가 무속에 사로잡힌 분들이라 '우리가 원하는 사례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걸러지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사례자들 뿐 아니라 무속인들을 섭외하는 데에도 큰 공을 들였다고. 박 PD는 "무당분들은 검증하고, 조사도 따로 했다. 그리고 무속인임을 자처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카페도 있더라"며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해서 족보가 있는 분인지, 재야의 고수인지, 굿을 할 수 있는지, 기도를 하러 다니는지 등을 중요하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무속인은 아무래도 객관적인 지표가 없으니까 최대한 확인하려고 했던 게 후기에서 무리한 굿을 진행시켰다거나 돈을 갈취하는 걸로 의심되는 게 있었는지 여부였다. 이 사례자가 출연료 때문에 그러는 건지, 자기 PR을 위해 그런 것인지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개봉해 천만 영화로 등극한 '파묘'(감독 장재현)의 인기로 인해 샤머니즘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밝힌 박 PD는 "저희 기획이 '파묘'보다 먼저였다. 그리고 1년 정도 지났을 때 '신들린 연애' 계획서가 돈다는 얘기가 있었다. 원래 지난해 9월에 공개하려다가 밀려서 이번에 공개된 것"이라면서 "팩트체크가 필요하겠지만, 저희가 '악귀'보다도 먼저"라고 웃었다.
오정요 작가는 "저희 때만 하더라도 샤머니즘은 하위 문화로 여겨졌는데, 진입장벽이 왜이리 낮아졌을까 생각해봤다. 교과서적으로야 불안 사회여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샤머니즘을 대하는 태도가) 심각하지 않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때는 '귀신이 있단 말야?'하는 질문으로 출발했는데, 이젠 그게 촌스러워진거다. 몸이 아픈 것도 본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무당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해결하는 거다. 우리 프로그램의 막내 취재 작가가 타이틀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때 'MZ세대에게 이게 왜 통할까' 했을 때 말한 게 '귀신의 쓸모'였다. '내 마음을 해결해주겠다는 건가? 그럼 믿지 뭐' 한다더라.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소비하는 문화가 조금은 충격적이고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 계기였다"고 이야기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티빙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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