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덤비지 않고 기다린다'…'맞춤형 전술' 뚫어야 하는 광주, '골든타임' 놓치면 끝이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상대가 덤비지 않으니 오히려 더 힘들다. 광주FC의 고민이다.
광주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재 광주는 승점 28점으로 8위다.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보다 1위 김천 상무와의 승점 차가 더 크다. 광주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얻은 팀이라는 점에서 현 시점 순위는 꽤나 어색하게 느껴진다.
3라운드부터 9라운드까지 내리 당한 6연패 영향이 크게 보이지만, 승리로 분위기를 뒤집더라도 이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최근 흐름이 광주 입장에서는 아쉽다. 광주는 18라운드와 19라운드에서 연패를 당한 뒤 20라운드에서 승리했으나 21라운드에서 패배, 22라운드에서는 힘든 울산 원정에서 승리를 따냈지만 이어진 홈 경기에서 다시 졌다.
지난 시즌 단 35골만 허용한 최소 실점팀이었던 광주의 이번 시즌 실점 기록은 이미 34골로 전북 현대와 강원FC에 이어 전체 3위다. 이번 시즌 무실점 경기가 단 세 번에 그친다는 점 역시 광주의 문제점으로 수비가 지목되는 이유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광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격이다. 정확히 말하면 상대팀이 광주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졌고, 광주가 이 '맞춤형 전술'을 파훼하지 못하고 있는 게 크다.
지난 시즌 광주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의 압박을 역이용하는 빌드업이었다. 광주는 후방에서 공을 돌리며 상대의 압박을 유도하고, 그 위에서는 선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상대 선수들에게 마킹 혼란을 줬다. 그렇게 생긴 틈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게 광주의 방식 중 하나였다.
이번 시즌에는 이런 방법이 통하지 않고 있다. 울산이나 강원 정도를 제외하면 광주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제 더 이상 광주를 압박하지 않거나 압박하는 위치를 이전과 다르게 둔다. 최전방부터 광주를 압박하는 것보다 3선, 즉 광주의 2선처럼 낮은 위치에서 수비 블록을 쌓고 광주 선수들이 수비 그물망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다.
광주는 플레이 스타일상 필연적으로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뒷공간은 넓어진다. 상대가 광주의 공을 빼앗으면 그때부터 역습 시작이다. 수비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면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게 되고, 최악의 경우 실점까지 허용하고 만다.
광주가 시즌 초 6연패에 빠졌던 시기에도 이런 패턴이 빈번했다.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가 모두 비슷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인천전 패배도 같은 흐름이었다.
광주는 자신들의 방식대로 나아갈 길을 찾으려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확실히 있다. 바로 '크랙'의 부재다.
전술적으로 뛰어난 팀도 수비라인을 낮게 내린 팀을 상대하려면 결국 어느 순간에는 선수 개인의 능력이 필요할 때가 온다. 중앙과 측면 자원들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수비를 공략하려는 광주도 다르지 않다. 드리블로 한두 명을 벗겨내거나 적어도 수비수들에게 혼란을 줄 정도의 선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 광주에는 이런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다. 가브리엘은 시즌 초반의 폭발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김한길도 드리블 면에서는 아쉽다. 안혁주나 문민서도 마찬가지다. 아사니라도 있다면 괜찮겠지만, 아사니는 출전하지 못한 지 꽤 됐다.
그동안 광주의 크랙을 맡았던 엄지성은 스완지 시티로 떠났다. 광주는 엄지성 없이도 두 경기나 승리했지만 엄지성의 공백은 확실히 존재하고, 앞으로는 더 뚜렷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 골든타임이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9·7위), FC서울(승점 30·6위)과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순위표의 계단을 올라갈 기회는 충분하다. 관건은 광주가 어느 시점에, 그리고 어떻게 해결책을 찾는가에 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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