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가 하고 나와서…" 韓 패션 아이템에 열광하는 日여성들
일본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관련 패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과 무선 헤드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K팝 아이돌들이 즐겨 착용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 문화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조명했다. 해당 매체는 "한국발 패션 제품의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 구매 욕구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10대 여성 4명 중 3명이 한국 패션을 참고한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 패션 플랫폼 '라쿠텐 라쿠마'가 2023년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40대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이 한국을 1위로 꼽았다. 한국은 이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래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대 여성의 75.9%가 한국을 1위로 꼽았는데, 이에 대해선 "한국의 발전된 IT 환경과 높은 소셜미디어 이용률이 맞물려 한국발 인기상품이 확산세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례로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사각형 메탈 프레임 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 등 K팝 아이돌들이 착용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패션 잡지에서도 이 제품을 크게 실으면서 일본 젊은이들이 이 아이템에 열광하게 됐다고 한다.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도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다.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시부야 109랩'에 따르면 '2023 트렌드 대상'에서 패션 트렌드 2위에 '헤드폰 코디'가 올랐다. 소니의 2023년 무선 헤드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20대 이하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도쿄 긴자의 소니 스토어는 매장에 전신 거울을 설치해 고객들이 헤드폰을 시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헤드폰은 음악을 듣는 용도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쓰이고 있다"라며 "고객들이 옷가게에서 옷을 입듯 헤드폰을 착용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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