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건너편엔 빅벤 닮은 시계탑…'동양의 작은 유럽' 이곳

“언제 파리 갔어?”
늦은 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 장을 보고 한국의 친구들이 반응한다. 60년 전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사이의 바다를 메워 만든 마카오의 코타이에도 에펠탑이 있다. 파리에 있는 실제 에펠탑의 딱 절반 크기다. 마카오의 에펠탑을 등지고 길 건너편을 보면 런던 빅 벤을 빼닮은 시계탑과 웨스트민스터 궁전 같은 호텔이 노란 불빛으로 빛난다. ‘동양 속의 유럽’ 마카오를 다녀왔다.
블랙핑크 공연한 리조트

코타이 거리를 조금 걷자 JW메리어트·반얀트리·안다즈 등 8개 호텔로 이뤄진 복합 리조트 ‘갤럭시’가 압도적인 규모를 드러냈다. 공사 중인 갤럭시 리조트 4기가 완공되면 객실 수가 약 8000개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윈 팰리스 호텔에서 마카오 야경의 총체를 감상했다. 인공호수를 둥글게 돌며 내려오는 케이블카에서 영화 ‘타이타닉’ OST에 맞춰 뿜어 오르는 분수 쇼 너머로 잠들지 않는 도시를 달콤하게 즐겼다.

1847년 세계 최대의 카지노 도시로 자리 잡았던 마카오는 팬데믹 이후 MICE 도시, 가족 여행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갤럭시 리조트는 최근 기업 행사와 공연 용도로 1만6000명이 수용 가능한 아레나를 완공했다. 지난해 5월 이곳에서 블랙핑크가 공연을 펼쳤다.
에그 타르트 먹고 포트 와인까지


화려한 밤이 지나면 마카오에도 아침이 찾아온다. 진짜 동양의 유럽은 이때 만날 수 있다.마카오 반도에 있는 성 바울 성당 유적은 17세기 포르투갈 건물로, 성당 주변 유적지구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카오 대표 명소다. 잇따른 화재로 건물 본체는 유실되고 현재는 정면만 남았는데, 고딕 양식 건물에 성경 문구를 한자로 새긴 모습이 이채로웠다.


■ 여행 정보
「

마카오의 7, 8월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다. 화폐는 파타카를 쓴다. 홍콩달러도 통용된다. 1파타카 약 170원. 에어마카오·제주항공 등이 인천~마카오 노선에 취항 중이다. 대한항공도 이달 1일 매일 취항을 시작했다. 비행 시간은 약 3시간 50분.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여행하고 싶으면 페리를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고 강주아오 대교를 건너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마카오관광청 홈페이지 참고.
」
마카오=글·사진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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