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들 “中에 의존은 美 안보 위협… 한국 등 동맹과 관계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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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시 중용될 것으로 지목된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한국을 중요 동맹으로 평가하고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편을 위해 한국 등 동맹과의 공동 생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유지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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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비 “中 견제 위한 인·태 우선”
오브라이언 “한국 핵무장 논의” 언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집권 시 중용될 것으로 지목된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한국을 중요 동맹으로 평가하고 관계 강화를 언급했다. 중국 견제를 위한 공급망 재편을 위해 한국 등 동맹과의 공동 생산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유지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을 내비쳤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도계 사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사진)는 15일(현지시간) 전당대회가 열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미국의 핵심 부문에 대한 중국 의존도는 미국의 실질적인 위험”이라며 “바이오나 군사 산업 같은 핵심 부분 공급망에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는 데 진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무역 및 경제 관계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마스와미는 “국방부 계약에서 사용되는 의약품이나 반도체 공급망의 40%가 중국, 대만에서 공급된다고 본다”며 “이는 진짜 안보 위험이며 우리는 적에게 의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규제 완화를 통해 온쇼어링(해외 기업의 국내 유치)을 하는 게 좋지만, 차선책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인도 필리핀 베트남 같은 동맹국과의 무역을 확대하는 것이며 이는 우리에게 더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라마스와미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경제·안보 정책을 추진하겠지만 한국 등 핵심 동맹과의 관계는 더 긴밀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는 헤리티지재단이 밀워키에서 개최한 정책 페스트 행사에서 “한국이나 인도, 폴란드 모두 자국 이익을 우선한다. 왜 우리라고 달라야 하느냐”며 미국 우선주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고 미국이 불필요하게 비열하고 공격적으로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공화당 정강·정책에서 밝힌 것처럼 미국에 동맹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콜비 전 부차관보는 “중국이 가장 큰 대외적 도전이다. 중국이 아시아를 지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와 협력하고 있는 일본 한국 인도 호주 등 인도·태평양 지역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비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와의 대담에서 자신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중용된다면 주한미군 체계를 개편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며 한국이 재래식 군사력 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방어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미군은 중국을 막기 위한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 폴리티코가 주최한 대담에서 한국의 자체 핵무장 역량 확보 가능성에 대해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라면서도 “한국은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며 동맹 간 협상과 논의를 통해 이뤄질 문제”라고 말했다.
밀워키=글·사진 전웅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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