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고교 시절 자산운용 광고 등장…"배포 중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이 고교 시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광고에 잠깐 등장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총으로 쏘아 다치게 한 범인인 토마스 매슈 크룩스(20)가 2022년 자사 광고에 잠시 출연했다고 밝혔다.
30초가량의 광고에서 크룩스는 두 차례얼굴을 비쳤다. 그는 어두운색의 후드티를 착용하고 교실 책상에 앉아 함께 나온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있었다. 선생님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광고는 실제 크룩스가 2022년 졸업한 베델 파크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록은 총격범인 크룩스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광고에 잠시 등장했으며, 무급으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이 광고는 중단됐다. 블랙록은 "피해자(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당 영상배포를 중단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영상자료를 수사 당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찍한 일이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하고 다친 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모든 종류의 정치적 폭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크룩스는 지난 13일 총격 이후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사살됐다. 총격 당시 그는 유세장에서 130야드(약 120m) 떨어진 제조공장 지붕에 몸을 숨긴 채 두 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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