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순풍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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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1대 국회 당선인이던 2030세대 정치인들이 초당적 의원 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청년 의원들이 16일 초당적 모임을 결성했다.
22대 국회 들어선 '순풍 포럼' 외에도 '지역균형발전 포럼' '대한민국 미래혁신 포럼' '우주항공산업발전 포럼' 등의 다른 초당적 모임도 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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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1대 국회 당선인이던 2030세대 정치인들이 초당적 의원 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대표적인 이들이 22대 국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이소영 의원이다. 전 의원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20대 국회에선 여야 협치가 전혀 안 됐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 난무했는데 이제 청년 세대는 시급한 과제 앞에선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정 정당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초당적 국회 혁신 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포부와는 달리 21대 국회에서 협치를 위한 초당적 청년 정치인들의 활동은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적대적 공생’ 관계로 존재감을 유지하는 기성 정치의 벽을 깨기 힘들었을 것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한 청년 의원들이 16일 초당적 모임을 결성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과제를 연구하는 ‘2040 순풍 포럼’이다. 70여일 된 딸을 키우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는데, 민주당 전용기 의원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등도 합류해 여야를 아우르는 모임이 됐다.
22대 국회 들어선 ‘순풍 포럼’ 외에도 ‘지역균형발전 포럼’ ‘대한민국 미래혁신 포럼’ ‘우주항공산업발전 포럼’ 등의 다른 초당적 모임도 결성돼 있다. 여야가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장에선 극렬히 싸우면서도 개별적으로는 이렇게 모임도 함께하고 정책을 위해 머리도 맞대고 있는 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새 국회가 시작할 때마다 초당적 모임 결성 붐이 불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초당적’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야 의원들 간 교류가 뜸해지곤 한다. 창립 때 이름만 걸쳐 놓고 ‘휴면 멤버’로 지내는 경우도 다반사다. 22대에선 말만 초당적인 모임으로 그치지 않길 바란다. 특히 ‘순풍 포럼’ 같은 여야 청년 모임이 기존의 싸움닭 정치인들이 민망할 정도로 협치를 잘해서 새로운 국회, 일하는 국회의 모범을 보이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은 그런 정치인들을 오래오래 기억한다.
손병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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